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4강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연합] |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태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한 여자 배드민턴 팀은 내달 1일 결승에서 중국과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체 4강전에서 태국을 3-1로 이겼다. 전날 몰디브와의 8강전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한국은 이날만큼은 태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초반 3경기 모두 3세트까지 흐르며 한국은 태국은 총 322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첫 주자로 나선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1세트를 가볍게 잡았으나 2세트 들어 움직임이 살아난 상대 포른파위 초추웡(세계 12위)에게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선 초반 리드를 따라잡히며 6-6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0-6까지 달아나며 결국 2-1(21-12 18-21 21-15)로 이겼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도 세계 10위 종콜판 키티타라쿨-라윈다 프라종자이 조와 듀스 끝에 첫 세트를 뺏겼다. 하지만 2, 3세트를 비교적 수월하게 풀어가며 2-1(23-25 21-13 21-5)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이어진 단식 경기에선 이번 토너먼트 첫 패배가 나왔다. 세계랭킹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세계랭킹 16위 부사난 옹밤룽판과 접전 끝에 1-2(22-24 21-14 13-21)로 석패했다.
이후 세계랭킹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해결사로 나섰다. 세계랭킹 11위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 조와 접전이 이어지던 1세트 20-19, 김소영이 정교한 네트 플레이를 펼쳤고 공희용이 스매시로 득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초반 0-5로 끌려갔으나 다시 둘의 호흡이 빛을 발하기 시작해 11-9로 앞선 채 인터벌을 맞았다. 이후 리드를 뺏기지 않고 2-0(21-19 21-12)으로 승리했다.
내달 1일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일본을 꺾고 올라온 중국이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만 일본에 정상을 내줬을 뿐 1998년부터 5개 대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여자 단·복식 모두 세계랭킹 톱 10에 드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한국을 밀어내고 1번 시드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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