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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중국에 뒤통수” 애플, 중국 압박에 앱스토어서 페북·엑스 내보내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중국의 애플 앱 스토어에서 페이스북과 엑스(구 트위터)가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관리들이 최근 애플에 페이스북, 엑스 등을 비롯한 서구 기업들이 만든 다수의 해외 앱을 제거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애플 관계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 관리들을 만났으며, 이들에게 아이폰 사용자에게 미칠 영향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은 스마트폰 앱 마켓에 등록번호를 부여하는 등 새로운 검열·관리 규정 시행에 착수했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 소속 25개 앱 장터와 삼성 앱스토어가 당국에 사업 세부 정보를 제출하고 등록을 마쳤다.

하지만 애플은 새 등록번호가 부여된 앱 마켓 명단에서 제외됐고, 새로운 앱 플랫폼 규정을 어떻게 준수할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WSJ은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 유튜브, 왓츠앱 등 서구의 인기 있는 SNS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 규제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수년 동안 자국 내 인터넷망을 통해 해당 SNS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이들 SNS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해당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었다.

WSJ은 앱스토어 규제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의 구멍을 메우는 조치라면서 애플은 내년 7월까지 새로운 규제의 적용을 받는 앱 장터 등록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의 이번 앱스토어 규제로 애플의 중국 사업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WSJ은 “앱스토어 거래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애플의 이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중국의 새 규제가 애플의 서비스 사업을 위협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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