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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너무 못해서” 2관왕·단체전 3연패 놓친 윤지수, 고개 숙였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진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과 단체전 3연패를 함께 이룰 기회를 아쉽게 놓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간판' 윤지수(30·서울특별시청)가 결승 문턱에서 당한 한일전 역전패에 자책했다.

윤지수는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준결승을 마친 후 "제가 너무 못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자책했다.

이날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42-45로 졌다. 이로써 결승전이 불발된 채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한국 여자 사브르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도 불발로 끝났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윤지수, 홍하은(이상 서울특별시청), 전은혜(인천광역시 중구청), 최세빈(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한일전으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초반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4라운드에서 전은혜가 후쿠시마 시호미를 상대로 9점을 뽑고, 5라운드에서 최세빈이 에무라를 7대1로 압도해 전세를 뒤집었다. 8라운드까지 40-31로 앞섰지만 양 팀 에이스가 맞붙는 마지막 9라운드에서 윤지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2년 연속 우승자 에무라 미사키를 상대로 무너져 역전을 허용한 게 결정적이었다.

지난 2차례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막내로 단체팀 우승에 힘을 보탠 후 이번 대회에서 맏언니로 나서 책임감이 더 막중했던 터라 윤지수의 아쉬움은 더 컸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역전패 당한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윤지수는 "후배들이 잘 따라주고 이번 경기도 잘 이끌어줬는데 제가 마무리를 너무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제가 제대로 뛰었다면 충분히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못해서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선수들이 경험이 많고 노련해 대비가 필요했다"며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았다.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29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준결승 일본과의 경기에서 진 윤지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시절 '100 완투' 기록을 세우는 등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로 활약한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의 딸인 윤지수는 지난 26일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첫 메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윤지수는 결승전에서 사오야치(중국)를 15대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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