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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살 가득 모델 어때요?"…'마른 모델' 비판에 파격 모델과 돌아온 속옷 회사
이번 컬렉션을 선보인 디자이너 중 한명인 미케일라 스타크 [스타크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마른 모델을 앞세워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을 샀던 속옷업체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가 폐지된 지 5년만에 다큐멘터리로 돌아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더 투어(The Tour) 23'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됐다.

다큐는 나이지리아 라고스, 일본 도쿄, 콜롬비아 보고타, 영국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독립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빅토리아 시크릿 컬렉션을 담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란제리 디자인이다. 겹겹이 접힌 뱃살을 가리기는커녕 오히려 두드러지게 강조해 보여준다.

이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가 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1995∼2018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패션쇼는 이같은 비판과 함께 시청률과 매출이 추락한 데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관성 의혹까지 받은 끝에 2018년을 끝으로 폐지됐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라울 마르티네스는 성명에서 '더 투어'에 대해 "브랜드 변신의 궁극적인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빅토리아 시크릿 천사 출신인 모델 나오미 캠벨과 아드리아나 리마도 등장하지만, 기존과는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이번 다큐멘터리 외에도 여성 예술가와 기업인들을 위한 새로운 펀딩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다만, CNN은 이번 다큐멘터리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이 추구하는 철학이 무엇인지 읽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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