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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산행 주의보…매년 가을철 산악사고 2700건
산악사고 10건 중 3건이 가을에
5년간 가을철 사고 1만 3574건
지난 23일 오전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이 정상부 인왕봉 전망대로 향하는 길을 줄지어 걸어가고 있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은 군부대 주둔으로 시민 접근이 제한됐던 무등산 정상부를 이날 57년 만에 상시 개방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중 30%가량이 가을철 9~10월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평균 산악사고 건수의 경우, 가을철 발생 건수가 타계절의 평균 대비 70% 이상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5만210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을철에 발생한 사고는 1만3574건으로, 전체의 26%를 차지했다. 지난 5년 중 매년 9~10월에 발생한 조난·실족 등 산악사고는 평균 2700건 이상에 달했다. 연도별 9~10월 산악사고 비중은 ▷2018년 27.4% ▷2019년 23.7% ▷2020년 27.2% ▷2021년 26.2% ▷2022년 25.7%로 각각 집계됐다.

월별 평균 산악사고 건수의 경우, 지난 5년간 9~10월 가을철에 월평균 1357건이 발생했지만, 가을을 제외한 월 평균 산악사고 건수의 경우 770건에 그쳤다. 계절별로 보면 ▷봄(3~5 월 ) 780.9건 ▷여름(6~8월) 893.5건 ▷가을(9~10월) 1357건 ▷겨울(11~2월) 670.6건이다.

지난해 산악사고를 유형별로 살피면, 고립·길 잃음 등 일반조난이 2999건, 실족 추락이 2992건으로 전체 산악사고의 절반 이상인 57.7%를 차지했다. 이외에 개인질환이 1010건, 탈진·탈수가 390건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산악사고 중 절반 이상이 실족이나 조난에 따른 것인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지정 등산로 이용 및 주변 산악위치 표지판 숙지 등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은 가을철에 발생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산악사고에 대비해 매년 산악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역시 산악구조 훈련을 위한 위탁 교육과 소방본부·소방서 자체 특별교육훈련을 진행 중이다.

조 의원은 “가을철에는 단풍구경 등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만큼, 산악사고 발생건수도 집중되는 ‘산행주의보’ 기간”이라며 “즐거운 산행길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몰 전 하산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산행 안전수칙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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