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비안면 소음공해피해 대책위는 27일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집회를 열고 있다.[의성군 제공]

[헤럴드경제(의성)=김병진 기자]대구경북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시설 배치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성군 주민들이 대구에서 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열었다.

비안면 소음대책위원회·이주지역대책위원회 등 주민 200여명은 2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와 동성로 일대에서 공항 이전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합의문은 파기하고 공항이전 취소해라', '내고향 목숨걸고 사수하자', '지역주민 무시하는 공항유치 반대' 등의 구호가 담긴 현수막 등을 내걸었다.

이번 시위는 신공항의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대구시가 군위, 경북도·의성군이 의성을 고수하며 대립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대책위는 "기존의 공항(대구공항)을 그냥 그 자리에 두면 화물터미널도 안 줘도 되지 않냐"고 화물터미널 군위 설치안에 반발했다.

이들은 의성군에 대해 "우리는 공항도, 화물 터미널도 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의성군이 허락을 한다 해도 절대 공항을 건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반월당 일대 봉산육거리에서 계산오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의성 주민들은 다음달 5~6일 이틀간 공항 반대 결의 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