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풍산개 ‘곰이’ 방광결석 수술 받고 건강 되찾았다
정상회담 때 北이 선물한 풍산개 곰이
지난 8월 수술 후 완쾌 ‘건강 이상 無'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곰이(암컷·앞쪽)’와 ‘송강(수컷·뒤쪽)’. 이 두 마리는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것으로 문 전 대통령이 키우다 정부에 반환한 뒤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김영철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곰이’가 방광결석을 앓다가 최근 수술을 받고 완쾌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따르면 곰이는 지난 8월 16일 방광 결석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곰이는 방광 결석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곰이는 송강과 함께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 두 마리 곰이와 송강을 위탁받아 키워왔으나, 정부가 관련 지원 입법을 추진하지 않아 지난해 11월 7일 대통령기록관에 반환했다.

이후 대통령기록관은 전국 동물원에 곰이와 송강을 맡아줄 수 있는 지 의사를 타진했다.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긍정적 답변 보내 곰이와 송강은 지난해 12월부터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지내고 있다.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어왔다.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곰이와 송강은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었다”며 “그런 만큼 광주에서 평화의 씨앗을 키우듯이 곰이와 송강을 잘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문 전 대통령도 곰이와 송강이 보고 싶어서라도 광주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을 실내 사육시설에서 돌보기로 했다. 야외에서 키울 경우 도난이나 분실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동물원 측은 혹시 모를 도난을 대비해 실내 사육시설에 방범창을 새로 설치하기도 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의 모습을 동물원 산책 시간에만 시민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곰이와 송강은 오전·오후로 2시간씩 야외 활동을 한다. 동물원은 오전 11시에 한 차례, 오후 3시부터는 30분씩 2차례에 걸쳐 곰이와 송강의 산책을 진행하는데, 이 모습을 일반 관람객에게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우치동물원은 추후 실내 사육시설이 증축될 때 곰이와 송강의 사육 공간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풍산개 ‘별’도 분양받아 기르고 있는 중이다.

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