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원식 잡는 우원식 “천박한 유투버, 국방 수장 맡길 수 없어…사퇴하라”
“모든 정부 홍범도 장군 인정…윤석열 정부만 상식 깨”
“50만 대군 이끌며 국토·헌법 수호할 자격 품격 없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대상 국회 인사청문회가 27일 열린 가운데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후보자에게 헌법 수호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신 후보자가 육군사관학교 교내에 있는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를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며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활동을 했기에 흉상 철거가 정당하다는 논리를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한 경력이 있기는 하지만 공산당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다. 오직 조국의 독립이었다”며 “자유시참변 논란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박정희 정부를 비롯한 지난 모든 정부에서 독립영웅으로 추서하고 공적을 인정한 것은 홍범도 장군은 빼앗긴 조국을 독립시키려는 철저한 민족주의자였을 뿐 공산주의자는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면서 “오직 윤석열 정부만이 그 상식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계속해서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65% 이상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상식에 반하는 처사이기 때문”이라며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다하신 독립전쟁 영웅의 명예를 더럽히고 공산주의자로 매도하는 것을 국민께서 용납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 후보자가 육사의 홍범도 장군 명예졸업장 수여를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 나라를 지킨 육사가 홍 장군에게 졸업장을 준 것 자체가 잘못됐다’며 졸업장도 문제도 재논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육사의 뿌리는 명백히 독립군, 광복군인데 그 사실을 무시하고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주는 것이 무엇이 문제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입만 열면 역사왜곡, 말만 하면 극우망언인 천박한 극우 유튜버에게 국방의 수장을 맡길 수 없다”면서 “신 후보자는 헌법이 계승한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정통성과 우리 육군의 뿌리인 광복군을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심지어 일제의 식민지배가 없었다고 해서 우리가 더 행복했겠냐며 식민사관까지 드러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천박한 역사의식”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끝으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50만 대군을 이끌며 우리 국토와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라면서 “신 후보자는 그러한 자격과 품격이 없다. 당장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홍범도 장군이 육사의 명예졸업자라는 지적이 나오자 “홍범도 장군의 독립투사 경력에 대해 부정한 적 없고 존중한다”면서도 “북한 공산주의와 싸워서 나라를 지킨 육사에 홍범도 장군의 졸업장을 주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