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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호령하던 게임주, 시총 톱10에서 실종 [투자360]
한때 2차전지·바이오와 함께 코스닥 주도
현재 시총 10위 밖으로 밀려…신작출시 부진·FOMC 악영향 겹쳐
‘붉은사막’ 게임 플레이 영상 [펄어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 톱10’을 2차전지·바이오와 함께 3분할하던 게임주가 어느새 톱10 자리에서 사라졌다. 당분간 뚜렷한 신작출시가 부재한데다, 미국의 긴축기조가 이어지면서 고전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2차전지(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DX, 엘앤에프)와 바이오(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알테오젠), 엔터(JYP Ent., 에스엠)가 주를 이룬 가운데 로봇 관련 종목(레인보우로보틱스)이 가세했다.

다만 게임주는 이달 13일 펄어비스가 톱10 밖으로 밀려난 이후 18일 하루 10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열흘 동안 최상위권에서 밀려나 있다. 연초 이후 게임주가 하나둘 빠져나간 빈자리는 재계약 리스크에서 빗겨나 있는 엔터주와 새롭게 주도주로 떠오른 로봇주가 채운 양상이다.

게임주는 당분간 고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신작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부족한데다, 지난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소비주인 게임주에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FOMC 직후부터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컴투스홀딩스, 네오위즈, 룽투코리아는 낙폭을 확대하며 줄줄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흥행빈도가 적어지면서 향후 신작의 성공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아 주가는 냉혹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게임주 시총 1위인 펄어비스를 톱픽(업종 최선호주)으로 꼽고 있지만, 상승모멘텀이 풍부한 엔터주와 새로운 테마로 떠오른 로봇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흥행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펄어비스를 최선호주로 꼽으면서도 “다음 국내 콘솔 게임에 대한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최소 반년 이상이 남은 반면, 그 전까지 모바일 기존작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뚜렷한 신작 출시가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 게임사들의 실적 및 주가는 답답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한때 시총 톱10에 위치했지만 이른바 ‘김남국 코인 사태’ 이후 가상자산 위믹스와 함께 급락했던 위메이드가 최근 잇따라 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액토즈소프트로부터 ‘미르의전설2·3 ’라이언스 독점권 계약 대가로 1000억원을 수령하면서, 계약분쟁 등으로 불확실했던 중국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SK플래닛과 상호간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 박관호 의장의 위믹스 매입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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