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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값, 얼마까지 대신 낼수 있어?” ‘N빵’에 익숙한 20대 고작 ‘1만원’
술꾼도시여자들 드라마 중 한 장면 [tvN 공식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무조건 ‘엔빵’(N분의 1)이다!”

공정을 당연한 가치로 아는 MZ들에게 엔빵은 익숙하다. 심지어 남녀가 데이트할 때조차 ‘남자가 계산해야지’라는 전통적 관념에는 손사래를 치는 이들이 늘었다.

그렇다면 MZ들이 친구를 대신해 내줄 수 있는 술값은 어느 정도일까. 가장 많은 이들이 택한 액수는 1만~3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 액수도 대학생들에게는 적잖은 금액이다.

단, MZ들은 개인 사정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술값을 빼줘야 한다는 데에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고, 주종도 소주를 가장 즐겨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열린 성균관대학교 금잔디문화제에서 재학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연합]

한독이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경희대학교 축제를 방문한 대학생 약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 문화 설문조사’ 결과, 559명이 ‘내가 사줬다’고 생각하고 내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1만~3만원(46%)선으로 꼽았다.

2순위로는 1만원 이하(419·32.2%), 3만~5만원(144명·11.1%), 금액 상관없음(140명·10.8%) 등으로 집계됐다.

술값을 N분의 1로 동일하게 내기로 한 상황에서 개인 사정으로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에게 술값을 빼줘야 하냐는 질문에는 단호했다. 무조건 총액 N분의 1이라는 응답자가 1032명(79.6%)으로 가장 많았다. 술값을 빼줘야 한다는 응답자는 264명(20.4%)에 그쳤다.

[헤럴드DB]

MZ세대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주종(중복 응답가능)으로는 소주가 꼽혔다. 대학생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서대로 소주(491점·34.5%), 맥주(388점·27.2%), 하이볼(257점·18%), 와인(99점·7%), 위스키(71점·5%), 전통주(33점·2.3%), 사케(28점·2%) 등으로 집계됐다.

대학교 졸업생 A씨는 “아무래도 대학생 신분에는 아르바이트, 용돈 등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직장인들처럼 친구에게 술한잔 사기가 쉽지 않았었다”며 “요즘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소위 엔빵을 많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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