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서울 잠원IC 부근 하행선(오른쪽)에 차량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6일 고속도로 운전자들에게 추석연휴 기간 안전운전과 2차 사고 유의를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추석 연휴 귀성·귀경객뿐 아니라 나들이객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장거리 운전 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로 인한 졸음운전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단 설명이다.

실제 지난 5년간(2018~2022년) 설·추석 연휴 사망자 13명 중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6명으로, 전체 사망자 수의 절반 수준이다.

후 속차량 운전자가 졸음·주시태만으로 전방에 정차된 차량을 추돌하는 2차 사고 위험도 평상시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창문을 닫은 채로 운전 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운전 가능성이 커져,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한다.

사고 또는 고장으로 차량이 정차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개방해 후속차량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가드레일 밖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고장 차량을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 견인하는 '긴급견인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도로공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로를 느끼거나 2시간 이상 운전 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도로공사는 휴게소 주차 안내 등 서비스 인력을 평소보다 2000명 이상 많은 9755명으로 증원했다. 휴게소와 졸음쉼터 내 임시화장실 등도 확충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