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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교훈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 강서구청장 보선 與野후보 인터뷰]
33년 경찰 공직...“尹정권 심판”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최대과제
“김태우, 부끄러움을 모르는 출마”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는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검·경 대결’이라는 프레임은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입니다.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과 동시에 강서를 위한 ‘진짜 일꾼’을 뽑기 위한 선거가 돼야 합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는 25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강서구민은 선거가 정쟁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상식 대 몰상식’ ‘민생행정 대 특권정치’의 대결”이라고 방점을 찍기도 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와 문재인 정권을 향한 현 정권의 ‘표적 수사’를 비판하면서 검찰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치안정감 출신 후보를 내세워 ‘이재명 구하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일각 시각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1967년생으로 경찰대 5기 졸업생인 진 후보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냈다. 이에 앞서 경찰청 기획조정과장과 전북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33년 공직생활을 마친 그는 민주당에 입당해 이달 초 강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진 후보는 정치에 뛰어든 이유로 “윤석열 정권의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실정을 보며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힘이나마 민주당에 보태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막아야겠다는 소명의식이 생겼다”고도 덧붙였다.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태우 전 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보궐선거에 나선 것을 두고서는 “참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 후보는 “김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구민 혈세 40억원이 낭비되고, 5개월이나 되는 구정 공백이 발생했는데도 ‘특권 사면’ 끝에 한 마디 사과 없이 출마를 선언했다. 강서구민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벌어지는 이번 보궐선거가 ‘총선 전초전’으로 주목받는 것을 두고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제 개인의 선거를 넘어, 민주당이 어떻게 현 상황을 헤쳐나갈 것인지 실마리가 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진 후보는 자신이 ‘진짜배기 강서구민’이라고 강조하며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강서구를 터전 삼아 살아온 것이 19년이다. (전략공천을 받았으나) 강서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아는 후보라고 해야 정확하다”면서 “반면 김태우 후보도 작년(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략공천을 받았던 대상자”라고 꼬집었다. 진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이번에는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사천’을 받은 입장”이라면서 “‘윤석열 키즈’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출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강서구 현안과 관련해서는 “최대 과제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 완화와 원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추진”이라며 “김태우 후보 역시 ‘개발주의자’를 자처하고 있지만, 단지 개발을 하겠다는 것 자체에 매몰돼있을 뿐 우리 강서의 새로운 비전까지 제시하지는 못하다”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고도제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현재 진행 중인 김포공항 혁신개발 시범사업의 경제적 성과를 강서 전체로 확산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포공항 명칭을 ‘서울공항’ 또는 ‘강서공항’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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