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경제적·사회적 기반 구축
빚 대물림 막는 안심보험도 출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4개사가 청소년 자살 같은 국가적 난제 해결에 20년간 총 1200억원을 지원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을 출시하는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26일 발표했다. 금융회사의 상생금융 지원을 강조해 온 금융당국에 삼성식 상생 모델로 화답하는 모습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에 따르면, 이번 상생금융 방안은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삼성식 사회적책임(CSR) 사업에 20년간 1200억원을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국가적 난제이기도 한 지역 활성화, 청소년 자살 예방과 시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사회적 기반 구축 등 3개 사업을 중심으로 한다.
▶CSR 사업에 20년간 1200억 지원...청소년 자살예방·지역 활성화·안내견 사업=우선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에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공동으로 20년간 3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교육부의 ‘학생 정신건강 증진과 위기 학생 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중·고교생의 마음건강을 강화하고, 학교 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사업이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대학생 멘토와 함께 진행하는 ‘라이키(Life-Key)’ 프로그램을 전국 중·고교로 확대 운영한다.
삼성생명은 지방권 청년 일자리 부족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청년 비영리단체를 응원하는 ‘지역청년 지원사업’에 20년간 3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과 공동 시행하는 민관 협력 사업으로, 삼성생명은 청년의 힘으로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삼성화재는 올해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사업’에 20년간 600억원을 투입해 보다 장기적 관점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안내견 학교를 통해 안내견 양성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관련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빚 대물림 막는 대출안심보험 출시...사이버사고 보장보험 보험료 할인=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융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상생금융 상품도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부채의 대물림 방지와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한 신용생명보험 상품인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을 내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신용생명보험은 사망·장애시 대출금이 가족에게 상속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보험 상품이다.
대출안심보험은 순수보장형 정기보험으로, 대출 특성에 따라 사망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담보대출 플랜과 사망 및 중대질병 진단을 보장하는 신용대출 플랜으로 구분된다. 담보대출 플랜은 최대 2억원까지 담보대출금액 이하로 가입 가능하며, 5년 만기 재가입형으로 최대 40년 보장된다. 신용대출 플랜으론 최대 3000만원, 5년까지 보장 가능하며 3대 질병 진단비 또는 사망을 보장한다. 내집마련 디딤돌대출 이용자와 다자녀 가정에는 보험료를 20% 할인해 준다.
삼성화재는 연초 선보인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이 상품은 피싱, 해킹 등 사이버금융범죄 피해와 인터넷 직거래 및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삼성화재는 상생차원에서 만 60세 이상 디지털취약계층 계약자 대상으로 30%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
삼성금융네트워스 관계자는 “국가적 난제 해결과 취약계층의 경제적·사회적 기반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장기적으로 실천하여 국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종의 신상품 출시 이후에도 사회 취약 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상생 금융상품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