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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밀리의서재’ 상장…다음주 두산로보틱스 흥행 ‘바로미터’되나[투자360]
밀리의서재 ‘재수’ 성공후 주가도 급등 기대
두산로보틱스 ‘따따블’ 관심…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상장준비 완료
밀리의 서재 사내.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밀리의서재가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내달 5일 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두산로보틱스의 수익률은 물론, 최근 공모절차를 확정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흥행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 7~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1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2만3000원)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공모액은 345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866억원이다. 18~1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449.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공모철회의 아픔을 딛고 ‘재수’ 끝에 증시에 입성한다. 올해 밀리의서재에 대한 투자심리는 1년 전과 완전히 뒤바뀌면서 기관과 일반투자자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밀리의서재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50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무려 5배나 확대됐지만, 회사는 오히려 1년 전보다 낮은 몸값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했다. 목표 시가총액이 전년 목표치(2059억원) 대비 약 10% 가량 저렴했다. 수요예측 흥행 이후에도 공모가를 상향하지 않아 일반투자자들 역시 청약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었다.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주식 의무 보유 확약(보호예수)을 이끌어내 상장후 주가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밀리의서재의 FI지분율(기타 주주 제외)은 34%에 달하는데, 이들은 올해 IPO 과정에서 모두 보호예수 체결에 동참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중국의 부동산·경기 우려 등 대외 변수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채 묶여있던 증시 자금이 경쟁 상장사 대비 저렴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의 청약에 몰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모가 2만3000원은 올해 추정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5.8배로, 국내 유사 기업(미스터블루, 예스24)의 최근 4개 분기 실적 기준 평균 PER 30.6배 대비 절반 수준이다.

박종선 유진투자 연구원은 밀리의서재에 대해 “국내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의 높은 시장지배력(시장점유율 1위, 62.9%, 2023년 상반기 기준)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대는 물론 KT그룹과 연계상품 출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IPO 일반공모에서 청약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으로 33조1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이는 공모주 청약증거금 기준 올해 최대 기록이자 역대 9위에 해당한다. 청약 참여 계좌는 149만6346건로 청약 경쟁률은 524.05대 1을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적용된 시행세칙 개정안으로 상장 첫날 새내기주의 상승폭이 공모가의 400%로 커지면서 첫 ‘따따블’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첫날 강한 상승세를 시장에 보여준다면 대기하고 있는 조 단위 기업의 공모청약에도 투자자들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가치 3조원으로 추산되는 서울보증보험은 다음달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외환위기 당시 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최대주주에 오른 곳이다. 이번 공모는 예보의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예보 보유 주식 일부를 공모 시장에 내놓는 구조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그룹의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30일~11월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11월 8~9일 이틀간 일반 공모를 진행하고, 11월 중순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는 역시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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