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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골목창업학교 없었다면…아찔” 카페 창업 성공한 4기 수료생 박성은 씨
식음료·베이커리 업계 15년 몸담아
준비 잘했다 믿었지만 배우며 깨달아
이젠 후배들에게 골목창업학교 전도사
“카페에 모든 열정 쏟아…쉼터 되길”
서울시 골목창업학교 4기를 수료하고 동기생 중 가장 빨리 카페를 창업한 박성은 씨. [서울시 제공]
박성은 대표가 서울 노원구 공릉동 카페거리에 창업한 카페 전경.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나름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서울시 골목창업학교 졸업 직전에 예전에 작성했던 사업계획서를 다시 봤는데 ‘그때 그대로 창업했으면 큰일 났겠구나’ 싶어 아찔하더라고요.”

지난달 서울 노원구에 카페를 창업한 박성은(39) 대표는 올해 상반기 진행된 서울시 골목창업학교 4기 수료생 20명 중 가장 빨리 점포를 개점했다. 박 대표는 식음료·베이커리 분야에서 15년 간 직원으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고객과 커피로 소통하는 자신만의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이었다.

문제는 창업 전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커피업계에서 오래 일했지만, 막상 제 가게를 만든다고 하니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결론은 골목창업학교 입학이었다.

박씨는 특히 가게 운영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이 어려웠다고 한다. 예를 들어 메뉴 구성 방법이나 마케팅 전략, 손익 관리 등을 철저히 준비해서 제대로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골목창업학교에 지원했다.

박 대표는 3개월 간의 교육 과정 중 특히 도움이 된 점으로 브랜딩 교육과 일대일 코칭을 꼽았다.

“브랜딩 교육을 받으며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지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맛, 공간, 서비스적 측면을 모두 충족시키고 싶었거든요. 또 전문가 일대일 코칭으로 제 강점과 보완이 필요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창업할 때 자신감을 얻었죠.”

박 대표의 카페는 카페들이 모여있는 공릉 카페거리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환한 외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대표가 직접 로스팅한 스페셜티커피의 향과 맛을 앞세워 호평을 받고 있다.

박 대표 카페 고유의 메뉴인 아몬드크럼블라떼와 에그타르트는 박 대표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것으로,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지나가다 그냥 들렀다가 맛있다며 예정에 없던 포장 구매를 하거나 유럽의 한 마을 카페에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해주는 고객을 만나면 힘이 난다.

박 대표는 골목창업학교 4기 수료 후에도 선배, 동기, 멘토와 소통한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골목창업학교에서 만난 선배 창업가, 분야별 전문가, 동기들과의 직간접적 교류는 큰 자산이 되었다.

또 골목창업학교 수료생으로서 사업자금 저리 융자지원을 받는 등 안정적인 카페 운영을 위한 여러 도움을 받고 있다. 이제 그는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골목창업학교를 가급적 거칠 것을 조언하는 골목창업학교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물론 사업 성패의 최종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조언을 바탕으로 브랜딩, 레시피 뿐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까지 박 대표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창업에 열과 성을 다했다.

박 대표는 “직접 발품을 팔아 영국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구매해 가게 인테리어를 할 정도로 애정을 쏟아부었다”며 “고객들에게 제 카페가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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