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장 앞둔 신성에스티 “북미시장 진출로 고객사 다변화”
안병두 대표이사 도약 포부
LG엔솔과 10년간 공동 R&D
전기차 배터리 부스바등 생산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신성에스티 제공]

안병두 신성에스티 대표이사는 최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이번 공모자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완성차 업체에 직접 납품하는 등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제품을 다각화하겠다”며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신성에스티는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스바와 ESS 모듈케이스가 주력 상품이다. 국내 2차전지 제조사를 통해 포드, 폭스바겐, 볼보 등 11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담당한 부스바는 2차전지 내 모듈과 모듈, 팩과 팩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부품이다. 안 대표는 정밀 금형 기술을 바탕으로 전류의 저항치를 최소화하는 설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SS모듈케이스 역시 금형 기술력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부스바는 사람으로 치면 혈관의 역할로 혈관에 찌꺼기가 끼면 뇌경색 등 큰 병이 오는 것처럼 2차전지 내에서 전류가 잘 흐르도록 저항을 줄여야 한다”며 “2016년 뿌리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금형 기술에 경쟁력 갖고 있어 설계과정에서 저항을 줄였다”고 말했다.

신성에스티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14년부터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고객사 내 공고한 입지를 강조했다.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신성에스티가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팩향(向)으로 공급하는 부스바는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정기평가 1위를 기록하며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공모 자금의 절반은 북미 시장 진출에 활용해 고객사 다변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기준 60% 이상이 LG에너지솔루션에 직접 혹은 중간 업체를 통해 납품된 물량이다. 신성에스티는 지난해 SK온의 1차 벤더업체로 등록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직접 공급을 위해 등록을 진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재 미국 내 부지를 확보한 뒤 현지법인 설립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SK온이 북미 생산능력(CAPA)를 늘렸고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이에 맞춰 전기차 모듈케이스를 현지 생산 및 납품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과 배터리를 연결하는 부스바 등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직접 공급하기 위해 수주가 진행 중”이라며 “배터리 부품에서 전장부품까지 사업 역량을 다각화하고 원가 경쟁력을 갖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에스티는 다음 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4일까지 진행되며 공모 희망가액은 2만2000~2만50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990억~2261억원이다. 오는 10~11일 양일 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