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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쩌라고"…교사 집서 햄스터 훔쳐간 아이, 부모는 적반하장 호통
햄스터 이미지. [망고]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어린이집 교사 집에 몰래 들어가 햄스터를 훔친 아이의 부모가 적반하장으로 교사를 나무라고 민원까지 제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교사 집에 도둑질한 7세, 제가 그만둬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원도 춘천의 한 어린이집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작성자 A씨는 "제 딸이 7세 반인데, 같은 아파트에 딸과 같은 반 아이들 중 한 명을 집으로 초대했다"며 "이후 장을 본 뒤 집에 들어왔는데 햄스터가 없어졌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상한 느낌에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니 제가 나간 뒤 (그 아이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와서 무언가를 들고 나가는 영상이 찍혔다"고 했다.

이어 "아이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눌렀는데 나오지 않아서 급한 마음에 비상 연락망으로 (학부모에게)연락을 드렸다"며 "영상을 본 지인 등 전부가 애가 손에 뭘 들고 나갔네 하시는데 그 집 부모님만 아니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주장에 따르면 아이의 부모는 아이에게 사과하고 햄스터만 돌려달라는 요청에 아이의 부모모는 "어쩌라는 거냐, 내 아들 때리기라도 하라는 거냐"며 소리를 쳤다. 심지어 "애 단속할 테니 비밀번호를 바꾸는 수고는 안 하셔도 된다"며 비아냥대기도 했다.

이후 A씨는 해당 학부모가 "비상 연락망을 개인적 용도로 이용하지 말라"는 민원을 받기도 했다.

A 씨는 "급한 마음에 가지고 있던 연락처로 연락을 드린 제 실수는 인정하지만, 제 직장 동료들이 어머님의 항의를 듣고 있는 이 상황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지난 7월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은 교권침해 접수 실태를 발표한 바 있다.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는 총 1만1628건이 접수됐으며,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례(8344건)가 학생에 의한 사례(3284건)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학부모의 교권침해 유형은 아동학대 신고·협박이나 악성민원 사례가 6720건(57.8%)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폭언·욕설이 1346건(16.1%)을 차지했습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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