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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폰 불통사태 만든 순천 한화불꽃쇼
오천그린광장 10만명 몰려 전파 혼선, 식당가도 북적여
23일 순천만정원박람회장 밤 하늘을 수놓는 불꽃 쇼.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주말에 열린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역대급 구름 관중이 몰린 가운데 안전 사고없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24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이사장 노관규 순천시장)에 따르면 전날 밤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동천 일대에서 열린 이번 '불꽃쇼'에 약 1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 규모를 5만 명으로 예상했으나, 2배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면서 사고예방과 교통대란이 올 수 있다고 보고 긴장했으나,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다 .

관람객들은 행사 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오천그린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기 시작해, 사전공연인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가 첫 곡을 시작할 무렵에는 6만 평 광장을 빼곡하게 메웠다.

이 여파로 오천동 일대에서는 한동안 휴대폰이 ‘먹통’이 되고 인터넷 접속이 느려지거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다'는 안내문구가 뜨고, 주변 식당가가 손님으로 크게 붐볐다.

이번 정원박람회 불꽃쇼는 그간 해상에서 열린 여타 불꽃축제와 달리 정원을 배경으로 펼쳐져 특별함을 더했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가진 (주)한화는 조명·레이저·음악과 함께 가을 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를 선보이며 가을 밤 야외광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추억과 감동을 선물했다.

불꽃쇼 직전 숨을 죽이고 있던 아이들은 드론을 활용한 불꽃이 타오르자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관람객들은 “앞자리 맡으려고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서울에서는 불꽃축제 한 번 보려면 전쟁이 따로 없다는데, 잔디밭에서 이렇게 여유롭게 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행사 직후에는 10만 관람객이 운집했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안전사고가 전무했으며 쓰레기도 거의 남지 않았다. 박람회장 동문과 오천그린광장을 오가는 준비된 셔틀버스 운행으로 교통대란도 없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와 함께 행사를 주최한 화약업체 (주)한화 관계자도 “다들 재밌게 불꽃쇼를 즐기신 것 같아서 뿌듯하다. '순천은 불꽃쇼도 잘하네!'라는 댓글이 눈에 띄더라. 10만 인파에도 질서 정연한 시민들의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다가오는 추석 황금 연휴 기간에도 이승환·김연우·라포엠의 단독 공연과 더불어 포크·트로트 콘서트 등 고품질의 문화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 추석과 10월에는 꼭 순천으로 오셔서 가을정원의 정수를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3순천만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지난 4월 1일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순천시 도심 일원에서 개막됐으며 10월 31일 폐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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