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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유출설’ 中 연구소의 경고…“새로운 코로나 발병 위험 매우 높아”
중국 우한(武漢)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출 연구소에서 지난 3월 핵산 검사를 하는 모습. [신화=연합]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을 초래한 바이러스의 유출 장소라는 의혹에 휩싸였던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전문가가 미래에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박쥐 바이러스 권위자 스정리 박사는 동료들과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세계는 코로나19와 같은 또 다른 질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과거에 질병을 유발했다면 미래에 발병을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03년 중국과 홍콩에서 주로 발병해 세계적으로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를 유발한 바이러스다.

스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40종 중 절반인 20종이 인감 전염 위험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6종은 이미 인간을 감염시키는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3종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다른 동물들을 감염시킨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스 박사는 그러면서 “미래에 질병이 출현할 것이 거의 확실하며 이는 또다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해당 연구는 인구, 유전적 다양성, 숙주종, 인수공통전염병의 과거 병력 등 바이러스의 특성을 분석해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스 박사 연구팀은 또 박쥐, 설치류 같은 자연 숙주나 낙타, 사향고양이, 돼지, 천산갑 등 잠재적 중간 숙주 등 병원균의 중요한 숙주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논문은 지난 7월 영어 학술지 ‘신흥 미생물·감염’에 발표됐지만 이달에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폐기한 후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 한 중국 당국의 의지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우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그동안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 바이러스 유출설 의혹에 휩싸여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사고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관련 조사가 이뤄졌다.

중국 당국은 “실험실 유출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고, 스 박사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유출설을 부인한 바 있다.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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