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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품 역대 최대 규모 16만t 풀고 670억 할인지원 [추석 물가 비상]
최대 60% 할인…“성수품 평균값, 작년 대비 5% 싸게 유지”
오염수 대응에 1440억원 투입해 수산물 소비 촉진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농협하나로마트 창동점에서 추석 성수품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을 앞두고 물가 안정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 성수품을 최대 60%까지 싸게 살 수 있도록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특히 20대 추석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작년 추석과 비교해 평균 5% 더 싼 수준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24일 해당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을 투입해 가격이 높은 성수품의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정부 지원 할인(20∼30%)에 각 마트·농협·수협의 자체 할인분을 더하면 할인 폭은 최대 40∼60%에 이른다.2175개 하나로마트 등 대형·중소형 마트, 24개 온라인몰, 전통시장 741곳 등이 참여한다. 할인율은 성수품 종류 및 마트에 따라 다르다.

채소·과일 등 농산물은 온·오프라인에서 30∼4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한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자조금과 대형마트 자체 할인을 연계해 20∼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명태·오징어 등 수산물은 최대 60%까지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한 곳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1인당 한도는 2만∼4만원이다. 단 한도는 구입처·행사 유형별로 적용되기 때문에 할인 혜택은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할인 행사에서 성수품을 구매하면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 상품권 구매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현장 환급 행사도 병행된다. 모바일앱과 QR 코드를 통해 간단하게 환급해주는 간편 환급시스템도 도입된다. 추석 상품권은 추석 기간에만 활용할 수 있도록 유효기간을 단축했다. 추석 기간에 더 많은 소비가 집중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농협과 계약을 통해 8만개의 추석 실속 선물 세트를 최대 20%까지 할인해 공급한다. 올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품목은 정부·공공기관·기업들의 농어가 지원 품목 우선 추천 리스트에 올려 구매를 유도한다. 과도한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추석 기간 성수품·선물 세트 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후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부진 우려에 대응해 투입되는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40억원 수준이다. 온누리 상품권 환급 할인율을 30%에서 40%로 상향하고 1인당 할인 한도도 1만원 확대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수산물 도매시장 내 수산물을 취급하는 식당·소매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처도 늘린다. 170억원을 투입해 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발행을 늘리고 모바일 상품권 발행주기도 월 1회 35억원에서 월 최대 80억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공급이 불안한 사과·배는 농협 계약 물량을 활용해 평시 대비 3배 이상 더 공급하고 도매시장 출하와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파인애플·망고 등 수입 과일은 신규 할당관세를 통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할당관세 물량 1.5만t과 3만t을 추석 전 신속하게 유통할 방침이다. 어획이 부진하고 가격이 높은 고등어·오징어 등 일부 어종은 비축분을 방출하는 등 공급을 확대한다. 천일염은 선제적 수급 관리 차원에서 추석 이전 400t을 추가로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범부처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성수품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등 각 부처 장·차관들은 현장을 방문해 일일이 주요 성수품 가격을 점검하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찾아 "농식품부는 농협과 협력해 추석 명절까지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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