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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동부 정부 "대홍수 사망자 3753명으로 증가"
홍수 참사가 발생한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19일(현지시간) 자원봉사자들이 실종자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태풍 다니엘의 영향으로 댐 2개가 붕괴, 데르나를 덮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홍수로 전날까지 3천922명이 숨지고 9천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리비아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공식 집계상 3753명으로 증가했다고 리비아 정부가 밝혔다.

23일 dpa 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정부 비상대책위원회의 모하메드 엘자르는 전날(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21일 수습된 시신 168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3753명이 이번 홍수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인구 10만명의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는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는 과정에서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붕괴해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번 홍수 희생자 집계와 관련해 리비아 안팎에서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까지 4014명이 숨지고 8500명 넘게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고, 구호단체 등은 최소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유엔은 17일 적신월사 집계 자료를 기반으로 사망자가 1만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WHO 집계를 인용해 3900여 명으로 정정한 바 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16일 사망자가 1만1300명, 실종자는 1만10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동부 정부의 오스만 압델 잘릴 보건부 장관은 "국제기구에서 사람들에게 공포를 유발할 수 있는 수치를 발표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보건부에서 발표되는 공식 자료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리비아는 현재 유엔의 인정 아래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GNU)와, 동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이 지지하는 동부의 '국가안정정부'(GNS)로 나뉘어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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