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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3. [박혜림 기자/rim@]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반값 삼성폰으로 아이폰 대항?”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이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반값이 됐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이 단숨에 최대 3배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 15’의 국내 출시일이 공개되기 전 구매 부담을 확 낮춘 가격으로 시장 공략을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이 일제히 올랐다. 아이폰 15가 공개된 후 지난 15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부터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이어 지난 19일 KT도 공시지원금 상향에 합세하면서 갤럭시 S23의 공시지원금이 모두 올랐다. 갤럭시 S23은 사실상 반값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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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이영기 기자/20ki@] |
공시지원금 상향폭이 가장 큰 이동통신사는 단숨에 3배 이상 오른 SK텔레콤이다. 월 9만9000원의 5GX 프라임 플러스 요금제의 직전 공시지원금은 16만원이었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같은 요금제의 공시지원금은 50만원으로 책정됐다.
SK텔레콤에서 5GX 프라임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출고가 115만5000원의 갤럭시 S23을 58만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출고가에서 최대 공시지원금(50만원)과 추가지원금(7만5000원)을 뺀 금액이다. KT(월 11만원)와 LG유플러스(월 11만5000원)에서도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받아 같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고가 요금제뿐 아니라 모든 요금제에서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SK텔레콤 기준 4만9000원의 베이직 요금제는 13만1000원에서 28만7000원으로,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는 13만6000원에서 33만6000원으로, 6만8000원 요금제는 13만7000원에서 35만5000원으로, 7만9000원 요금제는 14만4000원에서 42만5000원으로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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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티타늄 블루 색상. [유튜브 ‘EMKWAN REVIEWS’ 캡처] |
최근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공시지원금을 상향한 것은 새 아이폰에 대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출시된 아이폰 15의 공식 국내 출시일이 공개되기 전 최신 바(bar)형 갤럭시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올려,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