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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병원 온 박광온에 “변한 건 없고 상황 더 나빠져 답답하다”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은 박광온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 앞서 장기간 단식으로 입원 중인 이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얼른 기운을 차리셔야 한다. 이제 좀 (단식을)그만 하시지요. 건강을 위해"라며 "지지자들, 대표님 좋아하시는 분들 다 걱정이 많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변한 건 없고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힘 모아 대처하고 싸우겠다. 대표님이 계셔야 또 힘이 된다"며 거듭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사람이 하는 일이니 최선을 다하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단식 중단에 대한 확답은 밝히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님께서 이렇게 어려운 의지를 보여주시는 지금 이 상태가 저는 굉장한 큰 의미를 줬다, 이렇게 생각한다. 많은 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고"라고 하자 이 대표는 "대표님께서 고생이 많으시다"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병 후 기자들과 만나 "하루속히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의원들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확답하지 않았다"며 "건강을 걱정해 고맙다고 말씀하시고, 상당 시간은 지금 나라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2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음식 섭취 없이 수액 투여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지는 국회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공지문을 통해 "이 대표는 오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 발언과 메시지도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 멈춰 세워달라"고 당 의원들에게 사실상 부결을 요청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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