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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 “적자기업 오명 벗겠다…2026년 32만대 판매”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세…올 3·4분기 흑자 전망
내년 6월 쿠페형 등 신차 투입·EV 풀라인업 구축

에디슨모터스로 동남아 공략…국산 배터리 확대
BYD와 합작 배터리팩 공장 창원에…내년초 착공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KG 모빌리티가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오고 있고, 올 3·4분기도 흑자가 예상된다. 내년 6월 쿠페형 새 차종을 선보이는 등 신차를 지속 도입해 2026년 총 32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곽 회장의 취임 1년을 맞이해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해 쌍용차의 사명을 KG 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자사 최초의 전기차 ‘토레스 EVX’ 출시했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하는 등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곽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미래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26년까지 완성차 수출 10만대, 내수 12만대, 반제품조립(CKD) 10만대 등 총 32만대를 판매한다는 청사진이다.

사업부별 발표도 이어졌다. 조영욱 상품본부 본부장은 장기 성장 전략으로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량의 지속가능성’을 제시했다. 픽업트럭, 승용차, 택시, 버스 등 다양한 이동수단에서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 중심의 모빌리티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상용차 및 다양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지속성장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원스톱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세부 전략은 ‘CASE(Connected·Autonomous·Shared&Service·Electric)’로 요약했다. 우선 내년부터 출시되는 전 차량에 OTA(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현재 2.5레벨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속 개발 및 고도화 한다. 기존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헤일링,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올 하반기 첫 전기차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EV 전용 플랫폼 개발과 EV 풀라인업 구축에 나선다.

차량 출시 계획으로는 내년 쿠페형 차량을 비롯해 EV 픽업트럭을 출시한다. 2025년에는 하이브리드,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KR10 EV’를 내놓는다. 2026년에는 ‘F100 EV’가 야심작이다.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해 출범을 앞둔 KGM커머셜은 현재 11M EV 버스 라인업 외 내년 9M EV 버스를 출시하고, 2025년 중형 EV 버스, 2026년 대형 EV 버스 등으로 라인업 다변화를 시도한다. 특히 전북 군산공장에서 내년 6~7월부터 9M 버스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에디슨모터스는 오는 25일 관계인 집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회생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를 얻으면 회생절차를 종결할 수 있다. 곽 회장은 “사전에 관계인 동의를 다 받아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부터 9M 버스 생산을 통해 약 3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고, 매연 문제가 심각한 동남아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한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엔진 효율 43% 이상의 HEV 전용 고효율 엔진과 통합형 듀얼 모터 등을 적용했다. 양산 시점은 2025년이다.

배터리 라인업의 다변화도 시사했다. 현재 토레스 EVX에는 중국 BYD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가격, 기술 측면에서 현재 국산 배터리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KG 모빌리티의 설명이다. 다만 향후 개발하는 차에는 국내산 배터리가 채택될 수 있다고 했다.

곽 회장은 “토레스 EVX에 중국산을 썼다고 해서 앞으로 중국산만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차종별로 최적의 조건과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삼성SDI, SK온 등과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에디슨모터스의 경우 현재 85%를 국산 배터리를 채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BYD와 합작 설립할 예정인 국내 배터리팩 공장은 KG 모빌리티의 창원 엔진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곽 회장은 “창원 엔진공장은 현재 가동이 원활하지 못하고, 상당 부분 유휴부지가 있다”며 “이를 활용해 배터리팩 공장을 지을 계획이고, 내년 초 공사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지역별 특화 모델을 개발하고 신흥국 공략에 집중한다. 네트워크 다양화를 위해 직영법인을 설립하고, 온라인 판매 방식도 도입한다. 독일 직영법인은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KG 모빌리티는 올해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1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할 예정이다. 2년 안에 20억불 탑을 달성하겠다는 곽 회장의 목표다. 그는 “2년 안에 2배 수출을 달성해 국가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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