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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원전·수소 ‘무탄소 연합 ’ 설립 제안
2년연속 유엔총회 기조연설
탄소중립 실현 현실적 대안 제시
북과 군사거래 러시아에 경고장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원자력발전, 수소 등을 포함한 ‘무탄소(CF·Carbon Free)에너지’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하며 ‘CF연합(Carbon Free Alliance)’ 결성을 제안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흐름엔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며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 CF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5면

무탄소에너지는 직접적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일체의 에너지원을 지칭한다.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탄소포집저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때문에 재생에너지로 사용전력 100%를 충당할 것을 요구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에 비해 한층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에너지정책 방향도 재생에너지와 함께 무탄소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는 쪽으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실제 유엔의 에너지분야 협력기구인 유엔에너지 주도로 2021년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가 출범키도 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전날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CFE 이니셔티브는 RE100을 대체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범위를 확장하는 것으로 RE100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량이 작고 발전비용도 주요국과 비교하면 2∼3배 높은 수준”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 캠페인으로 출발한 RE100을 또 하나의 무역장벽으로 느끼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제안한 ‘CF연합’ 이니셔티브가 본격 추진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과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의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우리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이례적인 비난 메시지도 내놨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하면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세계 시민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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