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동)=김병진 기자]경북도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여성 장애인을 위해 전국 최초로 '여성 장애인 양육지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5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여성 장애인 가운데 소득수준, 장애정도, 가정환경을 고려해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양육 지원 및 안전·위생 등 양육환경 지도, 아이 병원 동행 등 월 60시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이 사업을 이 달부터 구미와 포항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하고 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 사업은 양육지원 전문인력 양성으로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 운영도 추진한다.

장애친화 산부인과는 여성 장애인에게 장애 유형에 상관없이 임신·출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추고 예약부터 진료까지 공백 없는 산부인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구미차병원이 지난 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장애친화 산부인과 신설을 승인받아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오는 12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현재 여성장애인이 자녀를 출산하면 1인당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여성장애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내 여성장애인은 8만50명으로 출산인원은 연평균 60여명이며 합계출산율 0.966이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다중 구조 차별 속에서 어려움이 많다"며 "자녀의 출산부터 양육·돌봄·교육까지 여성장애인에 대한 지원책을 폭넓게 마련해 불편 없이 자녀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