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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 시작…글로벌 큰손 뛰어들며 고조된 ‘흥행예감’ [투자360]
일반 투자자 405만주 배정…7개사 ‘눈치싸움’ 전망
균등배정·비례배정 이해 후 경쟁률, 청약한도 따져봐야
해외 국부펀드·초대형 롱펀드 참여로 수요예측 흥행
[두산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인 두산로보틱스가 21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 해외 국부펀드와 초대형 롱펀드가 참여하며 흥행했던 만큼 이번 청약에도 자금이 크게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증권사 7곳에서 청약 업무를 진행해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하는 물량은 총 405만주, 1053억원어치다. 일반공모 물량은 총 1620만주로 이중 55%는 기관투자자, 20%는 우리사주에 배분되고 25%가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방식된다. 이날 하루 진행되는 우리사주 조합 청약에서 미청약 주식이 발생하면 일반투자자 물량은 소폭 증가할 수 있다.

▶7곳 청약 가능…비례배정·균등배정 이해 필요=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받으려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중 한 곳에서 공모주를 청약하면 된다. 405만주 중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배정된 물량이 가장 많다. 두 증권사는 각각 136만5170주를 투자자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 KB증권은 34만5056주, 인수회사인 하나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은 13만6516주를 배정할 수 있다.

중복 청약이 불가하므로 어느 곳에서 청약을 진행할지는 증권사별 물량 뿐만 아니라 본인의 자금 여력, 경쟁률, 청약한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된다.

우선, 한 주라도 더 주식을 받기 위해선 비례배정과 균등배정의 차이부터 이해가 필요하다. 증권사들은 주식의 절반을 비례배정(청약 규모 기준)으로, 절반은 균등배정(청약 건수 기준)으로 나눠준다.

투자자가 체감하는 절차의 차이는 없다. 증권사에서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을 하면 증권사가 자동적으로 청약주수가 많은 순서대로 계산해 비례배정 받을 투자자를 정하고 배정 주식의 절반을 상위 투자자에게 청약 규모 비율대로 배분한다. 주식의 절반은 청약에 참여한 인원수로 동일하게 나눠준다. 만약, 주식 수보다 청약 건수가 더 많다면 추첨제를 통해 일부에게만 1주씩을 배분한다. 비례배정을 받은 투자자는 균등배정도 함께 받는다.

▶첫날 경쟁률·청약건수·청약한도 등 고려해야=이에 따라 첫날 경쟁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해당 증권사에 배정 물량이 많더라도 사람이 몰려 경쟁률이 높다면 균등배정 물량을 단 1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은 첫날부터 경쟁률이 95.87대 1을 기록했고 결국 균등배정 주식 수는 0.27주에 그쳤다.

또한, 균등배정을 노린다면 같은 경쟁률이더라도 청약 건수가 적은 증권사가 유리하다. 청약 주식 수와 배정할 수 있는 주식 수를 나눠 계산하므로 청약 건수가 낮다면 고액 자산가가 많이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비례배정을 노린다면 증권사별 최고 청약 한도와 본인의 고객등급을 살필 필요가 있다. 증권사는 일반, 준우대, 우대, 최고우대 등으로 고객 등급을 나눠 최고 청약 한도를 설정했다. 가장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최고 등급의 경우 1만6200주까지 청약 가능하다.

두산로보틱스에 투자할 수 있는 최소 필요 금액은 최소 증거금 13만원과 수수료 5000원이다. 증권사마다 최소 청약 주식 수가 다른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영증권은 10주부터 신청 가능하다. 증거금율 50%가 적용되므로 10주 가격의 절반인 13만원이 있으면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1주라도 노려볼 수 있다. 수수료는 증권사와 본인의 고객등급에 따라 다르나 최대 5000원 수준이다.

▶해외 국부펀드·초대형 롱펀드 수요예측 참여…흥행 이어가나=두산로보틱스는 일반청약에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한 바 있다. 노르웨이중앙은행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부펀드 운용사 두 곳과 블랙록과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큰손들도 대거 참여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1660곳, 해외는 260곳가량이 참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투자자는 희망가액 최상단인 2만6000원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조 6853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 참여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 시 참여금액이 약 63조원에 달해 현재까지 올해 최대 규모다.

특히, 수요예측 전체 참여 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수량 기준)이 51.6%에 달해 상장 이후 수급 부담이 감소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여타 공모주 대비 아주 높은 수준의 확약 비중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수급 부담도 덜어내는 모습”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수요예측 참여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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