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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청장 선거는 충청 선거”…캐스팅보트 떠오른 충청민심[이런정치]
與, 21일 강서구 현장 최고위원회의
강서구 3선 김성태 前 의원도 참석
“강서구민의 약 40%가 충청 출신”
충청 지역 의원 선거 지원도 거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경선 결과 발표’에서 후보자로 확정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당 내부에선 이번 선거를 사실상의 ‘충청권 선거’로 보고, 충청권 의원들을 내세운 지원 전략까지 고려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20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서울 강서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번 현장 최고위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 국민의힘 강서을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 발대식이나 선거 출정식 등은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법정 선거기간에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충청 출신 강서구민들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보궐선거 후보로 낙점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경선을 치렀던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충청 출신으로, 강서지역 충청향우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선 전 위원장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요 무기가 될 전망이다.

강서구에서 3선을 지낸 김성태 전 의원은 “57만~58만 강서구민 중 20여만 명이 넘는 분들이 충청인들인 만큼 이분들이 표심이 상당히 중요한 판가름이 될 수 있다”며 “전국적으로 향우회 조직이 가장 활성화돼 있는 강서 충청향우회와도 전현직 회장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 내부에선 정진석(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의원이나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이 선거 지원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충북과 충남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은 총 9명이다.

국민의힘 당 지도부 관계자는 “강서구민의 약 40%가 충청도분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당 지도부 차원에서 충청권 의원들에게 지원 요청이 구체적으로 이뤄지진 않았지만, 필요하면 충청권 의원들도 지원에 나서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여야에 대한 충청권의 민심 향방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지자체장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당선됐었지만,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선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당선됐다. 지난 14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9월 2주 차 대전·세종·충청 지역의 국민의힘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29%,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는 31%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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