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회 국방위, 신원식 후보자 적절성 공방…인사청문회 27일 개최
野 “여당 국회의원 지명은 정치적 중립 훼손”
與 “대표적 내로남불…김대중 때도 의원 지명”
인사청문회 27일 개최…적절성 논란 가열될 듯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한기호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국회 국방위원들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적절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20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도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국방부 장관 자리에 여당 국회의원 출신을 지명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더구나 후보자가 과거에 보여 준 극우적 언사에 비춰볼 때 정치적 중립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대표적인 내로남불 얘기”라며 “(김대중 정부 당시) 천용택 의원은 1996년도에 15대 국회의원을 하고 1998년도에 장관을 했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회의에서 신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7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인사청문회는 공개를 원칙으로 하되, 군사‧외교 등 국가 기밀이 논의될 때는 비공개로 전환된다.

청문회에 참석할 증인은 여야 간사 간 협의해 정하기로 했다.

27일 열릴 인사청문회는 신 후보자가 국무위원으로 적절한 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지명 직후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과 보수성향 집회 등에서 했던 과격한 발언이 재조명됐다.

12‧12 쿠데타에 대해 “나라 구하겠다고 나왔다”고 한 발언이나 “5‧16은 경제적으로 혁명”이라고 한 말과 “2016년 태극기는 ‘반역’ 2019년 태극기는 ‘정의’”라고 주장했던 것, 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세’에 비유하고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악마’, ‘간첩’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을 ‘자유시 참변의 주역’, ‘소련군’으로 비난하고 이후 육사가 국회지적사항으로 철거를 추진하면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촉발시킨 장본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신 후보자의 과거 연설문을 두고 ‘이완용을 옹호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으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조갑제닷컴’에 개재된 2019년 8월 24일 자유한국당 주관 집회 연설문에는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한다. 그러나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그러나 문재인은 세계에서 가장 실패한 독대 왕조집단인 북한에 가장 성공한 부강한 대한민국을 바치려고 한다.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오천 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후보자는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이완용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원고를 읽어보면 매국노 이완용을 옹호한 것이 아니며, 핵심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이완용보다 더 국익에 반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방위는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청원심사소위원회에 회부해 논의하기로 했다.

채 상병 관련 청원은 지난달 군인권센터가 게시한 것으로 청원 공개 후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국회 소관 상임위인 국방위에 회부됐다.

legend199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