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이원욱 “체포동의안 부결 인증 릴레이는 십자가 밟기”
“386 운동권의 몰락을 예견할 수 있는 분기점”
“이재명이 가결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해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 의원들이 ‘부결 인증’ 릴레이에 나선 것을 두고 “성경에 나오는 ‘십자가 밟기’가 생각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의원들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위”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강성 지지자들에게 문자로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의사를 밝히는 ‘인증 릴레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지지자들에게) 문자를 많이 받는다”며 “욕설을 보내는 분들도 있고, 공손하게 보내는 분도 계시고, 호소조로 보내는 분도 계시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지도자라고 한다면 ‘당당히 영장실질심사를 받을테니 가결을 해달라’고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치수사에 대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고,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첫 번째 안건도 불체포특권 포기였다”며 “이 대표의 변호인 박균택 변호사도 법원에 가서 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것이 뭐가 두렵겠느냐”며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무혐의가 나온다면 정치검사들의 정치적 수사라고 하는 것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나면서 윤석열 정부에게는 굉장히 커다란 악재로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이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되는 지점”이라며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에도 (단식을) 며칠 더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내일로 예정돼 있는데 그 이전에 멈출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보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권 국정 전면 쇄신 및 국무총리 해임·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이 의원은 민주당 내 386 운동권 출신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주류라고 하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주류 세력으로서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는 386 운동권에 대해 ‘고작 이 대표를 방탄하려고 학생운동을 하고 사회를 변화 시키겠다고 이야기 해온 것이냐’는 국민적 지탄이 굉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에(체포동의안 표결이) 386 주류 정치권의 몰락을 예견할 수도 있는 아주 커다란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이 대표의 공천권 앞에만 서면 왜 작아지는지에 대해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yg@heraldcorp.com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