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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입원한 녹색병원 원장 “상태 안 좋아 퇴원 못시켜…이번에 처음 대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차량이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한 녹색병원이 남다른 관계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녹색병원 측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녹색병원이 운동권 병원이고 이재명 대표와 끈끈한 관계여서 이 대표가 입원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임 병원장은 "제가 국회 빈곤아동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먀 "많은 의원들과 사진을 찍는데 이 대표와도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과거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말씀은 이번에 저희 병원에 입원해서 처음으로 해보게 된 관계"라며 각별한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임 원장에 따르면, 병원 측이 연락을 받은 건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뒤 열흘이 지난 뒤다. 그는 "단식 들어가고 나서 한 열흘 정도 지나서 (건강이 악화되면 오겠다고 했다)"라며 "저는 그냥 '정치인이 오시는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녹색병원은 1980년대 만들어진 민간형 공익병원으로 정치·노동·종교계 인사들이 장기간 단식 후 치료를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고 노회찬 진보신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을 비롯해 54일 단식을 했던 임종린 파리바게뜨 지회장, 이태원 참사 어머니들, 고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 등이 이곳을 거쳤다.

임 원장은 "사회적 약자들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 우리의 손을 잡아 달라'며 절망적인 때 단식을 한다"면서 "저희 병원에 방문해 계시는 언론도 이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그들의 손을 잡아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이 대표의 현재 상태에 대해 "부족해진 전해질과 수분을 공급하는 수액 치료만 하고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며 "의료진들이 단식을 중단하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태가) 그렇게 안 좋으신 분을 퇴원을 시킬 순 없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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