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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영업익 1조” 롯데쇼핑 ‘유통 1번지’ 탈환 선언
13년 만에 ‘CEO IR DAY’ 행사
“고객 첫번째 쇼핑 목적지 되는 해”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등
전문기업 전환 6대 핵심전략 공개
롯데쇼핑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13년 만에 주요 국내 자산운용사 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한 ‘롯데쇼핑 CEO IR DAY’행사를 개최했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이 이날 직접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6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19일 ‘롯데쇼핑 CEO IR DAY’ 행사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13년 만에 주요 국내 자산운용사 CIO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한 자리로, 김상현 롯데유통군 HQ 총괄대표 부회장(롯데쇼핑 대표이사)이 직접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다. 유통업계의 지형 변화로 위기감이 커지자 새로운 전략을 짠 것이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고객중심의 가치를 우리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의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원팀(One-Team)’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6대 핵심 전략은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이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롯데쇼핑 제공]

먼저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은 상권별 쇼핑 1번지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점포 중 본점, 잠실점, 수원점 등 주요 상권 소재 8개의 주요 점포를 전략적으로 먼저 리뉴얼해 상권별 핵심 점포로 키울 계획이다. 이어 성장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쇼핑몰 사업에 집중해 26년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광복, 대구 등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대한민국 유통 1번지’를 위한 전략도 박차를 가한다. 하반기에는 특별한 고객 경험 및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통합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IT·물류 관련 비용까지 추가로 절감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e-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뷰티, 럭셔리, 패션, 키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한 버티컬 전문몰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상품을 늘려나간다.

지난해 체결한 오카도 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총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CFC를 구축할 예정이다. 첫 CFC는 부산에 건립되며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오픈할 예정이다. 6개의 CFC가 정상 가동되는 시점에는 약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품코드 일원화, 매출원가 개선, 리드 프레시 등 그로서리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CFC 가동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사업으로는 리테일 테크를 새롭게 제시했다. 4200만 고객 데이터를 자산으로, AI 기술의 유통 사업 연계,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 신사업을 통해 신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데이터 자산을 광고와 융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그룹 통합 데이터 플랫폼과 그룹 내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광고주에게는 높은 광고 효과를,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유통에 특화된 생성형 AI 추진체를 구성해 광고 제작 자동화, AI 기반 고객 상담 등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이달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홈쇼핑, 하이마트 등 실적 개선이 필요한 사업부의 경우 고객 관점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 우선, 하이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홈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해 ‘원스탑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선호하는 PB와 글로벌 상품의 구성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점포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홈쇼핑은 벨리곰 사업 등 MZ고객이 선호하는 신규 컨텐츠 및 커머스 방송을 확대해 나가고 비효율 상품군은 축소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으로 비즈니스를 혁신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 이달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최대 프리미엄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한다. 웨스트레이크를 포함 현재 롯데쇼핑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백화점 3개점, 마트 66개점, 복합몰 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호치민 에코스마트시티에도 롯데의 역량을 집결한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에 있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2040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하고, 2030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 대비 40% 감소, 2040 전 사업장 100% 재생에너지 전환, 2050 공급망 포함 전 과정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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