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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반도체 산단에 1.76조 투입 용수 공급
2035년까지 하루 80만㎥ 분량
팔당댐 이어 화천댐서도 확보
LNG발전소 건설 전력공급 검토


정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공급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약 1조7600억원 규모의 공업용수도 설치 사업을 진행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19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의 국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 보고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두 차례에 걸쳐 공업용수도를 신설해 오는 2035년까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일일 80만㎥의 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경부 보고자료에 의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오는 2031년까지 일일 5만㎥, 오는 2050년까지 일일 78.8만㎥의 용수가 필요하다. 이는 대구광역시 시민 약 240만 명이 사용하는 생활용수(일일 71.3만㎥)와 근접한 수치다.

환경부는 팔당댐의 공급 가능량이 부족하다고 봤다. 분석결과 팔당댐의 공급여유량은 2022년 기준 38만㎥/일이었지만, 오는 2035년에는 5만㎥/일로 줄기 때문이다. 용인 SK하이닉스 산업단지를 비롯해 광명시흥 3기 신도시 등 장래수요량을 반영한 결과다. 환경부는 부족한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화천댐에서도 공업용수를 끌어온다는 방침이다.

1단계 초기 용수확보 계획(2031~ 2035년 용수공급 계획)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완공까지 필요한 용수 공급 방안이다. 삼성전자 기존 사업장(기흥, 화성 캠퍼스)에 하수재이용수를 공급하고 기존 사업장에서 사용하던 팔당댐 용수(12만㎥/일)와, 팔당댐 여유량 중 3만㎥/일을 활용해 용수를 공급하면 총 15만㎥/일의 용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오는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총 64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업용수도를 설치한다.

2단계 중장기 용수확보 계획은 ‘발전댐’인 화천댐의 발전용수를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화천댐의 ‘불규칙 방전방류’를 ‘상시 발전방류’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신규 수원 확보를 위해서는 댐 단위의 수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사업은 오는 2024년부터 2035년까지 10년 간 이뤄지며, 1조1134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다. 일일 71.5만㎥의 용수를 끌어올 수 있는 취수장과 2개의 가압장, 도수관로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용수공급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 초기, 중장기 공업용수도 설치 사업에 대한 수자원공사 차원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을 위해 산업부도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용인산단에는 10G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한데, 현재 신규 수요를 공급할 수 있는 추가여력이 부족해 장거리 송전망 보강이 필수다. 산업부는 최소 3GW 용량의 발전소가 신설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30년 11월 삼성 연구팹(Fab) 가동을 대비해 2030년 9월까지 발전소가 가동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오는 2027년 12월 발전소 부지를 제공받아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필요한 부지 15만평은 국토교통부, LH와 협의해 마련한다.

산업부는 현실적으로 LNG발전소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달성을 위해 신규 화력 발전소는 배제하고 기존 LNG 전환이 예정된 타 지역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의 용인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산업부 차원의 전력공급 계획 또한 두 차례에 거쳐 진행된다. 오는 2036년까지는 삼성의 수요에 맞게 발전소를 만들고, 2037년부터는 장거리 송전선로를 설치해 지방의 원전, 재생에너지 발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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