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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 연세의료원 연세암병원...표준 치료법 정립 아시아 암치료 선도 [2023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
연세암병원 전경 [연세의료원 제공]

연세암병원은 국내 첫 암 전문 의료기관이다. 1886년 세브란스병원 전신인 제중원에서 한국 최초 암 치료부터 표준 암 치료법 정립,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이어 지난 4월 국내 처음으로 중입자 암 치료기 운영까지, 암 관련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연세암병원의 역사는 지난 18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중원을 운영하던 앨런 박사는 ‘제중원 1차 연도 보고서’를 통해 1년간 치료 받은 조선인들의 질병을 총 18개 군으로 분류했는데, 그중 제12군을 종양으로 분류하고 145건의 치료 과정을 서술했다. 한국 최초 암 분류 및 진료기록이다.

1969년 11월 1일에는 정부의 중개로 해외 원조기금을 받아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독립된 건물에 방사선 치료실, 수술실, 입원실 등을 갖춘 연세암센터가 개원했다.

연세암센터의 시작은 한국 표준 암 치료법 정립으로 이어졌다. 수술, 항암약물, 방사선 치료, 면역 치료 등 항암 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다방면 요법(다학제 진료의 기원), 최신 방사선 치료기 도입을 통한 수술 없는 암 치료의 장, 암 치료에 전문화 된 전문 의료인력 양성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메리언 킹슬리(Marian Kinsley) 연세대 간호대 교수가 영국과 미국에서 시행 중인 암 환자 호스피스 치료프로그램을 연세암센터에 도입하고, 관련 인력 양성과 호스피스 전용 병동 개설에 이바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최초로 1988년부터 산재형 및 가정형 호스피스 프로그램을 시행해 말기 암 환자의 존엄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4년 4월 14일 연세암센터는 연세암병원으로 확대됐다. 지하 7층·지상 15층 규모에 508병상·20개 수술실을 갖춘 독립적인 암 전문병원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외래환자 68만9000명, 입원환자 23만명 등이 거쳐 가며 대한민국 대표 암 병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연세암병원은 올해 4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암 치료기 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는 고용량의 에너지는 가진 X선을 조사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치료법으로, X선이 지나는 주변 정상 세포에 불가피한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중입자 치료기는 탄소원자의 중입자로 설정된 암세포만을 집중 조사할 수 있을 뿐더러, 기존 X선 치료보다 치료율이 약 12배 높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나 양성자 치료기 치료 횟수가 평균 30회 정도인데 반해 중입자 치료기는 15회 이내에서 치료를 마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항암약물 치료 분야에서도 지난해 한 해에만 총 317건의 신약 임상시험 과제 수행이 이뤄졌고, 국산 폐암 항암신약 1호인 ‘렉라자’ 개발에 성공해 국산 항암제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세암병원은 위암, 폐암, 대장암 등 각 암 종별 14개 전문 진료센터와 5개의 특화센터가 연계해 돌봄의 전인적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 생존자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암예방센터, 환자와 가족을 위한 교육 공간인 암지식정보센터, 암 수술에 따른 흉터 통합치료 공간인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을 운영 중이다.

암 수술 분야에서는 지난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로봇수술기를 통한 암 수술을 시행해 초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소화기암, 폐암, 두경부암, 부인암 등 대부분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세계 최초로 단일병원 로봇 암 수술 실적 3만건 돌파로 이어졌다.

연세암병원은 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4차 암 병원을 지향한다.

연세암병원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암 센터로서 기초의학과 임상연구 등 확대를 통해 희귀난치성 암 질환의 정복을 이루는 병원, 4차 암 병원으로서 전 의료진이 환자 곁에서 최선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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