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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국제업무지구 친환경으로 추진”
오세훈 시장, USGBC와 협약
서울형 LEED 개발, 첫 적용
오세훈 시장이 19일(한국시간) 세계무역센터 단지(WTC 캠퍼스) 지하에서 관계자로부터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제적 기준에 맞춰 서울 도시개발에 적용할 서울형 LEED(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를 새로 만들고, 이를 용산 철도정비창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최초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오 시장은 용산 개발지구 일대를 100%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지구로 조성해 친환경건물·도시 분야의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키워나가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WTC1 빌딩에서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와 서울형 LEED 구축·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USGBC는 LEED를 개발·운영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로 현재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친환경건물 인증체계 ‘LEED BD+C(Building+Construction)’와 도시 등 지역단위에 적용되는 ‘LEED ND’(Neighborhood Development) 등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시는 탄소배출량 저감과 지속가능성 확보 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종 건축물에 G-SEED(녹색건축인증), ZEB(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 국내 친환경건축물 평가·인증제도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도시 단위의 종합적인 친환경건물 공사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개별 건물에 친환경건물 인증을 하는 것보다 도시별·지역별 단위로 친환경도시 인증을 하는 방안이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이라고 보고 USGBC가 이미 개발·운영 중인 LEED ND를 도입, 이를 기반으로 서울의 개발지구에 적용할 수 있는 서울형 LEED를 개발하기로 했다.

1989년 개발된 LEED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 걸쳐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약 10만개 이상의 건축물 인증 사례를 보유할 정도로 국제적 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로 자리잡고 있다.

LEED 인증을 받은 건축물은 다른 건물과 대비해 에너지·물 사용량에 있어 현저한 절감 효과를 나타내 건물주는 관리비 절감 및 임대료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LEED 인증을 각 국가별 실정에 맞춰 개발한 ‘LEED CANADA’, ‘LEED INDIA’, ‘LEED BRAZIL’ 등은 있지만 도시 단위의 인증체계 개발은 ‘LEED SEOUL’이 세계 최초다. 시는 LEED SEOUL 개발·운영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시 자체 친환경건물·도시 인증체계 개발도 모색할 방침이다. 뉴욕=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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