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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프로, 포항시 감사패 받아…“이차전지 도시로 탈바꿈”
50만명 공사 인력 투입…향후 3000명 직고용
총 6조원 투자금·세금 납부…“지역경제 활성화”
이강덕(왼쪽부터) 포항시 시장,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에코프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에코프로가 경상북도 포항시에 이차전지 산업단지를 만드는 데 ‘앵커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포항시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약 10만평 부지에 이차전지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밸류체인을 갖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6만평 규모의 포항 4캠퍼스 조성도 계획 중이다. 추가 투자비가 최소 1조1000억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포항 영일만산단에만 총 2조9000억원 이상의 금액이 투입된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전구체 제조, 리튬 전환 공정, 폐배터리 재활용 유틸리티 시설을 아우른다. 배터리 소재나 셀 회사를 통틀어 이차전지 생태계가 구축된 곳은 포항캠퍼스가 유일하다. 에코프로는 이른바 ‘클로즈드 루프 에코시스템(Closed Loop Eco-System)’으로 불리는 배터리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포항캠퍼스에 입주한 가족사는 모두 6개 회사다.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맡고 있고,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산화리튬 가공은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맡고 있다. 최종제품인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이엠이 담당한다. 이들 공정에 필요한 고순도의 산소와 질소는 에코프로에이피가 공급하고 있다.

계열사가 한 곳에 집약되면서 원가 경쟁력은 물론 수직 계열화를 통한 물류비 절감과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한 생산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포항시 남구 인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2025년 첫 양산을 목표로 양극소재 생태계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약 2조원을 투자해 약 21만평(69만4000㎡)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사회 활성화 노력도 꾸준하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와 블루밸리 캠퍼스를 합한 고용 인원만 향후 3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캠퍼스 조성을 위한 공사에는 현재까지 약 50만명이 투입됐다. 이는 포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다.

올해까지 약 6년의 투자금을 포함해 지방세 등 세금, 지역 주민 고용에 따른 인건비, 직원 복리후생비 등 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비용은 3조원이 넘는다. 에코프로는 포항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및 블루밸리 캠퍼스를 중심으로 헝가리·캐나다 공장을 완공해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도 이차전지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 국장은 “에코프로의 투자 확대로 포항시가 철강도시에서 이차전지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부활의 좋은 모델”이라며 “에코프로의 계획된 투자가 잘 집행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에코프로에 수여한 감사패. [에코프로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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