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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에 600만원…불꽃 보일지는 장담 못해요”...여의도 불꽃축제 호텔 '배짱장사'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다음 달 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앞두고 인근 호텔 당일 방 값이 600만 원선까지 치솟는 등 대목 장사를 노린 상혼이 극성이라는 지적이다.

세계 불꽃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 7일 기준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의 하루 숙박 요금은 최소 65만 원에서 최대 60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금은 객실 층수(11층~16층)와 조식 및 석식 포함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가운데 가장 높은 16층에 위치한 스위트룸(4인 기준·조식 및 석식 포함)의 숙박 요금이 600만원까지 오른 것이다.

현재 호텔 측은 다음 달 7일 투숙객에 한해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고 유선상으로만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

여의도의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도 내달 7일 투숙을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 객실 요금보다 두 배가량 비싼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일 프리미엄 객실(15평형·한강 전망)에 조식과 석식이 포함된 상품은 126만원, 동일한 객실에 조식과 룸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은 108만원이다. 18일 기준 동일 객실 요금은 57만원선이다.

그런데 호텔 측은 행사 날 기상 조건과 객실 전망에 따라 불꽃이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며 호텔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계없이 예약을 원하는 이들은 예약하라는 ‘배짱 장사’다.

마포구에 있는 호텔나루서울엠갤러리는 애초 투숙객에게는 무료인 풀장을 내달 7일에만 특별 패키지를 구성해 판매하기로 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디럭스 리버 객실 1박에 풀장 이용권, 스낵, 샴페인 등이 포함된 패키지 요금이 93만 5000원이다.

이밖에 용산에 있는 서울드래곤시티의 경우 축제를 앞두고 한강뷰 객실과 디너 뷔페, 와인 이용권 등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51만~78만원에 내놨다.

전문가들은 일부 호텔의 과도한 가격 인상으로 인해 매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현실적으로 공정거래법 상 제재가 어려운 만큼 정부의 행정 제재를 통한 가격 조절을 우선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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