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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이틀간 17개국 만났다 …‘엑스포 외교’ 강행군
방미 이틀째 8개국 만나…전날엔 9개국과 정상회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요청…나라별 맞춤 협력 논의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레소토 정상회담에서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욕)=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 이틀째인 19일(현지시간)에도 릴레이 양자회담을 이어갔다. 전날 뉴욕 도착 직후 9개국 정상과 만난 윤 대통령은 이날도 8개국과 만나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접견한데 이어 가나, 모나코, 수리남, 레소토,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날 스리랑카, 산마리노, 부룬디, 체코, 덴마크, 몬테네그로,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룻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정상회담을 연데 이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티에코모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 접견을 시작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정상은 아니지만 최고위급 인사와 접촉해 부산 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코네 부통령과 만나 식량안보 증진 방안과 코트디부아르의 국립 암센터 건설 등 의료협력 및 미래인재 양성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티에모코 멜리에 코네 코트디부아르 부통령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가나 정상 오찬에서 나나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어서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과 부부 동반 오찬 겸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가나는 서아프리카 내에서 우리의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이라며 “서아프리카 민주주의 모범국가인 가나가 2022-2023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우리와 평화안보 분야에서도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나에 한국형 전자 통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보급했고, 교통, 재무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알베르 2세 모나코 대공과 만나 ‘디지털 혁신 프로그램(Extended Monaco)’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나코와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알베르 대공은 “다음 달 모나코의 몬테카를로 국립발레단이 한국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공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더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모나코 정상회담에서 모나코 군주인 알베르 대공과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과 만나 “수리남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고마운 나라”라며 “교역·투자, 농업,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수리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계속 지원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국토 녹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수리남의 산림조사와 복원 노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레소토, 벨리즈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열었다.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를 만난 윤 대통령은 “레소토의 농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새마을운동에 기반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농기계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테카네 총리는 한국의 개발 협력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레소토의 경제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은초코아네 사무엘 마테카네 레소토 총리와 한·레소토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벨리즈 정상회담에서 존 안토니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존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해양 도시인 부산시와 벨리즈시티 간의 자매결연 양해각서(MOU)를 계기로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달 방한해 부산을 찾았던 브리세뇨 총리는 “글로벌 해양 도시로서 부산의 발전상과 우수한 관광·문화 수준을 접할 수 있었다”며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디지털 역량 등을 공유받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반도체 소재 등 핵심광물 자원이 풍부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는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고속철, 고속도로 등 대규모 교통인프라 사업에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원전 건설, 핵심광물 공급망을 포함한 경제 안보와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자동차 제조, 인프라,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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