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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천원 너무 아깝다” ‘0원’ 유튜브 뮤직에 맥 못추는 멜론
유튜브 뮤직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멜론, 월 구독료 6900원 비싸도 너무 비싸…유튜브 뮤직으로 갈아탄다”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올해 8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1위인 토종 음악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인 멜론과의 격차를 바짝 좁히며 추격하는 모양새다. 이 추세대로라면 유튜브 뮤직이 올 하반기 멜론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음원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순위는 멜론(약 677만명)이 1위, 유튜브 뮤직(약 604만명) 2위, 지니뮤직(약 322만명)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플로(209만명), 네이버 바이브(91만명), 스포티파이(47만명), 벅스(37만명) 등이 이었다.

[모바일인덱스 제공]

유튜브 뮤직의 MAU는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멜론은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같은 기간 MAU가 7.6% 감소했다. 멜론과 유튜브 뮤직의 이용자 수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1년 전 267만명에서 지난달 73만명까지 감소했다. 이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작은 격차다.

모바일인덱스는 1년간 음원 앱을 갈아타지 않고 매달 한번 이상 사용한 이력이 있는 ‘지속 사용자’에 대한 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유튜브 뮤직의 지속 사용자는 대학생(17%), 사회초년생(1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멜론·벅스·플로의 경우 지속 사용자 가운데 워킹맘과 중학생 학부모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튜브 뮤직은 2019년 국내 시장에 뒤늦게 진출한 후발주자다. 하지만 영상 플랫폼 서비스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서비스 시작 당시인 2019년 1월 32만명에 불과했던 유튜브 뮤직의 MAU는 지난달 604만명까지 증가했다. 불과 4년 사이에 약 19배 늘어난 셈이다.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유튜브는 기존 유튜브 이용자를 정착시키는 ‘록인(Lock-in) 효과’를 겨냥했다.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유튜브 프리미엄’에 가입해 월 1만450원을 내면 유튜브 뮤직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월 이용료가 6900원(모바일 스트리밍클럽 정기결제 기준)인 멜론과 비교해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준 셈이다.

방대한 음원과 편리한 서비스도 한몫했다. 업계에선 ▷개인 맞춤형 음악 서비스 ▷커버곡·미발매곡·라이브 공연 등 음원의 다양성 ▷유튜버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한 플레이리스트(재생목록) 등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국내 업체들은 신규 서비스로 살길 찾기에 나섰다. 멜론은 이용자가 음악 한 곡만 선택하면 알아서 다음 곡이 이어서 재생되는 ‘믹스업’ 등 유튜브 뮤직과 유사한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니 뮤직은 지난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주스를 인수, 최근엔 음악을 올리면 AI가 악보를 그려주고 편곡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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