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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닥다리 ‘줄 이어폰’ 누가 써?” 애플, 유선 이어폰 공개 ‘시끌벅적’
JTBC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에서 애플 유선 이어폰을 쓰고 있는 이효리. [유튜브 ‘JTBC’]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줄 달린 이어폰 한물 간 줄 알았는데”

애플의 올 가을 신작 ‘아이폰15’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신상 액세서리가 국내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줄 달린 유선 이어폰 ‘이어팟’(EarPods) 신형 모델이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15 시리즈부터 충전 단자를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과 동일한 USB-C 형태로 바꿨다. 이에 맞춰 아이폰15에 꽂는 이어팟도 USB-C 형태로 새로 제작해 출시했다. 가격은 2만8000원으로, 기존 3.5㎜ 헤드폰 플러그와 라이트닝 커넥터 모델의 가격과 동일하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2만8000원으로 소개된 USB-C 타입 이어팟. [애플 홈페이지]

앞서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5월 애플이 아이폰15부터 충전 단자를 바꾸면서 새로운 유선 이어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여전히 유선 이어폰 수요가 있는 만큼 USB-C 타입의 신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선 이어폰은 지난 5~6년간 급성장한 무선 이어폰에 자리를 내줬다. 애플이 지난 2016년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처음 선보인 이후 줄 없는 이어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선 이어폰은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이용자들은 줄이 꼬이는 걸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단선으로 인한 고장도 없어 무선 이어폰이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연스레 유선 이어폰은 ‘구닥다리 유물’ 취급을 받았다.

애플의 USB-C 타입 이어팟. [유튜브 ‘맥오타카라(Macotakara)’]

그러나 잦은 분실과 자주 충전해야 하는 점이 무선 이어폰의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어팟 한 쪽을 분실해 재구매했다는 후기들이 줄을 이었다. ‘에어팟 프로2’의 경우 한 쪽만 구매할 경우에도 그 가격이 13만원에 달한다.

반면 유선 이어폰은 소리가 재생되기까지 시간차가 없고, 가격도 저렴해 여전히 줄 달린 이어폰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최근 유명 연예인들도 애플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을 계속 노출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어팟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졌다.

애플의 USB-C 타입 이어팟을 맥북에 연결한 모습. [유튜브 ‘맥오타카라(Macotakara)’]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제니는 이달 3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애플의 유선 이어폰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제니가 하니 힙하게 보인다”, “줄 이어폰으로 갈아타야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블랙핑크의 로제도 지난 5월 공개된 패션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을 쓰지 않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대신 줄 달린 클래식한 이어폰을 선호한다며 직접 자신의 가방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 보였다.

로제는 줄 이어폰을 선호하는 이유로 충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점을 들었다. 무선 이어폰은 자주 충전해야 하는 반면 유선 이어폰은 그런 불편함이 덜하다.

애플의 USB-C 타입 이어팟을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한 모습. [유튜브 ‘맥오타카라(Macotakara)’]

특히 애플이 이번에 선보인 신형 USB-C 타입 이어팟은 무손실 오디오 재생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IT 유튜버 맥오타카라(Macotakara)는 지난 15일 USB-C 타입 이어팟 테스트 결과 무손실 오디오 재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15일부터 아이폰15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 반면 한국은 1·2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아직 USB-C 타입 이어팟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복고풍 감성과 더불어 애플 고유의 하얀색 줄 달린 이어폰 감성을 그리워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 이용자들도 USB-C타입의 이어팟을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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