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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회장이 봤으면 참 좋아했을 것” 안내견 ‘30주년’ 찾은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오른쪽) 여사가 19일 경기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방문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용인)=김민지 기자] “이건희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관심 많이 가지시고 노력하시던 사업이라 오늘 이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다.”(홍라희 여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안내견 사업 30주년 행사를 찾았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첫 사회공헌 사업이자, 삼성이 30년 간 공들여온 역사 깊은 사업이다. 이 회장과 홍 전 관장이 안내견 사업 기념식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여사는 “이건희 회장이 기념식을 봤으면 기뻐했을 것”이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재용 회장은 19일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함께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을 방문했다. 1시간이 넘게 진행된 기념식 내내 자리를 지켰다.

홍라희 여사는 행사 후 참석자들에게 “이건희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관심 많이 가지시고 노력하시던 사업이라 오늘 이 30주년 기념식을 보면 참 좋아하셨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 역시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기념식 내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안내견들을 귀여운 듯이 바라보며 미소짓기도 했다. 기념 촬영 중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1993년 9월 문을 열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직후 시작된 첫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당시 이 회장이 초일류 삼성을 향한 변화의 첫 걸음으로 CSR 사업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 회장의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같은 사회의 일원으로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사회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는 평소 철학이 담겼다.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에서 상영된 고 이건희 회장 영상. 김민지 기자.

이날 기념식에서 이재용 회장과 홍라희 여사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혜안이 담긴 영상을 시청했다. 영상에서는 ‘먼 훗날’을 내다보고 안내견 사업을 시작한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념과 그 후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 등 성과를 되돌아봤다. 이 회장과 홍 여사는 담담한 표정으로 묵묵히 영상을 바라봤다.

자원봉사자 퍼피워커들과 강아지들의 눈물 겨운 사연에는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이날 퍼피워커 봉사자들은 자신들이 키운 강아지가 안내견으로 성장해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새로운 삶을 지켜봤다. 감동과 아쉬움이 섞인 사연에 퍼피워커뿐 아니라 참가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이 참석했다.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등 안내견의 전 생애와 함께해 온 이들과 함께,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시각장애인 파트너이기도 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배진교 정의당 의원,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 [삼성 제공]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80마리를 분양했으며, 현재 76마리가 안내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학교다. 일반인 대상으로 한 시각장애 체험 행사 등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30년간 안내견 봉사에 참여한 가구만 2000여 곳이 넘는다. 안내견 자원봉사는 ▷생후 약 2개월된 강아지를 일반 가정에서 1년간 기르며 사회화 훈련까지 하는 퍼피워킹 ▷안내견학교 견사 관리를 돕는 자원봉사 ▷은퇴 안내견의 노후를 돌보는 은퇴견 입양 봉사 ▷번식견을 기르며 우수한 안내견의 지속 탄생에 기여하는 번식견 입양 봉사 등이 있다.

윌리엄 손튼 세계안내견협회(IGDF) 회장은 삼성의 30년에 걸친 노력을 평가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손튼 회장은 “삼성은 지난 30년간 진정성있는 노력으로 안내견을 훈련시켜왔다”며 “삼성화재 안내견학교가 세계적인 기관으로 성장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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