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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에 호텔 품은 최첨단 돔구장 짓는다
국내 최대 3만석에 360도 콘코스
2026년 착공, 2031년 준공 목표
한강 연계 ‘잠실 워터프론트’ 개발
잠실 돔구장 실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잠실에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돔구장이 건립된다. 돔구장 옆에는 제2의 코엑스를 건설하고 잠실 주변에 한강과 탄천을 연계한 수변공간 ‘잠실 워터프론트’도 조성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송파구 잠실 야구경기장 일대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한강과 연계한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7일 토론조 블루제이스 홈구장이자 세계 최초의 개폐형 돔구장인 로저스센터를 방문해 경기장 일대를 살펴본 뒤 잠실 일대 첨단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금까지 코엑스에 국한된 마이스 기능이 잠실을 비롯한 강남권역까지 확장돼 이 일대 산업과 문화소비 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으로 약 4만1000석 규모다. 현재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와 복합 개발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 주간사 한화와 현재 돔구장 건립계획을 구체화 중이다. 돔구장은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돔구장은 경기장에 지붕이 있어 우천이나 폭염 등 악천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는 돔구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휴식기에는 대규모 공연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잠실 첨단 돔구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의 장점을 반영해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이 도입된다. 또 야구장과 호텔을 복합 개발해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실제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말까지 실시협약을 마무리하고 2025년 시즌까지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뒤 2026년 착공, 2031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오 시장은 돔구장과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의 한 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위해 북미 출장 중 뉴욕의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한다.

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에 위치한 자비츠센터는 전시면적이 7.8만㎡에 달해 뉴욕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전시·국제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이 센터가 뉴욕의 관광산업, 숙박·상업시설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 효과는 1만6000명의 고용유발 등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로, 자비츠센터보다 1만㎡ 이상 더 넓다. 회의 면적은 약 2만㎡ 규모로 건립된다.

여기에 시는 한강이라는 서울만의 특화된 자연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조망을 갖춘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 시장은 산업화로 고립돼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수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개발한 토론토 워터프론트 개발지구 방문 자리에서 잠실 일대에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한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토론토=김수한 기자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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