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방캠러’의 10개 코스 중 ‘소릿길’은 우리 전통 노래의 울림과 감동 외에도 남도 미식, 남해서부-서해남부 바다의 팔색조 미학, 지리산 생태와 공동체 인문학 등을 두루 흡입하는 여행이다.

고창, 남원, 목포, 전주, 진도, 해남 등 남도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민요 등의 우리 소리가 흐르는 길로 구성돼 소리에 담긴 이야기를 가슴에 담는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터 닦아 놓은 소릿길 거점은 북에서 남으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임실 필봉농악전수관 ▷남원 광한루원 ▷고창 판소리박물관(이상 1코스)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해양유물전시관) ▷진도 국립남도국악원 ▷해남 우수영관광단지(이상 2코스)등이다.

▶거점 사이사이 멋·맛·쉼 풍성=코스 사이사이엔 ▷섬진강 ▷치즈마을 ▷이몽룡의 실존인물 성이성 부사의 위민 거버넌스와 춘향 러브스토리 ▷명승 변산반도 ▷보성 뻘배 등 세계유산 갯벌과 산사 ▷유달산과 삼학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자취와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한국관광의 별로 우뚝 섰던 진도 토요민속여행과 금요상설공연 ▷운림산방 ▷일본에 문물을 전해주러 떠난 월출산 아래 왕인의 상대포 ▷아름다운 신안 천사섬 ▷영화 ‘서편제’ 촬영지 청산도 등이 포진해 있어 ‘방캠러’가 지루할 틈이 없다.

한국문화재재단 스태프들이 국민여행단 가이드가 돼 지난 14~17일 소릿길 나들이를 주선했다. 온라인 예약이 워낙 치열해 설사 기회를 놓치더라도 느긋하게 소릿길 명소 발췌 여행을 떠나 멋·맛·쉼을 경험해도 그 아름다움과 감동은 변치 않는다.

방문캠페인이 마련한 소릿길 여행은 ‘소·릿·공·감’이었다. KTX를 타고 목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가 스태프들이 제공하는 키트(Kit)를 활용해 우리 소리를 들으면서 이동하는, 이른바 ‘눈과 귀가 즐거운’ 여행이다. 해남 우수영 국민관광지와 진도 용장성의 인문학도 품는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방캠의 첫 번째 브랜드 영상으로 소릿길편을 공개했다. 영상은 김태용 감독이 제작하고, 방문 캠페인 홍보대사인 배우 김민하가 출연해 ‘소릿길’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우리의 소리를 담아냈다.

“당신의 녹음기에 담고 싶은 소리가 있으신가요?”라는 물음으로 시작하는 영상은 해남 우수영국민관광지, 진도 운림산방 및 용장성 등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비롯한 남도 지역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우리 소리를 담았다.

▶10월엔 ‘관동 팔경’...방문자 여권 도장찍기 즐거움도=국가무형문화재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박동매, 진도만가 전수자 오주창, 국립남도국악원 소속 소리꾼 이건호, 장지원, 김원기 등 전통 소리부터 소리를 배우는 어린이들, 들에서 밭에서 자신만의 흥을 표현해내는 어르신들의 모습까지 다양한 우리 소리가 고즈넉한 풍광과 함께 흐른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 시청 국민에게 줄 선물 이벤트를 마련했다.

소릿길에 이어 10월에는 동해안 ‘관동 풍류의 길’을 무대로 ‘바다열차 X 관동풍류’, ‘선교장 달빛 방문’, ‘관동풍류 원정대’가 진행된다. 오는 21일 방캠 홈페이지 공지문 대로 예약하면 된다.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여행은 산티아고 순례길 같은 여권이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실제 여권과 유사하게 만들어졌고 올해엔 문화유산 현장 외에도 온라인과 코레일 여행센터 등 지역별 거점에서도 받을 수 있게 개선했다.

2020년 시작한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류의 원형’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려 방문을 유도하는 여행 사업이다.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76개 거점의 문화유산을 10개 주제(테마)의 방문코스로 구성했다. 함영훈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