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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리불순, 그대로 방치하면 '난임' 원인 될 수 있어
규칙적인 생리 주기란 기본 28일을 바탕으로 7일이 많거나 7일이 적은 기간을 말한다. 초경을 시작하고 몇 년 안에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가 정상이지만, 20대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불규칙한 주기를 보인다면 원인을 찾아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 달에 한 번, 가임기 여성에게 친구처럼 다가오는 생리는 여성 건강의 좌표라고 할 수 있다. 생리란 두꺼워진 자궁내막이 탈락되며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것을 말하는데, 생리주기는 크게 난포기와 황체기로 나뉜다. 난포기에서 황체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배란이 일어나게 되며, 배란이 되고 나면 황체호르몬에 의해 자궁내막이 착상을 준비한다. 만일 이 시기에 착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두꺼워진 내막이 떨어지며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데 이를 생리라고 한다.

흔히 배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생리가 불규칙 해지거나 생리 상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생리가 규칙적일 경우 배란이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규칙적인 생리 주기란 기본 28일을 바탕으로 7일이 많거나 7일이 적은 기간을 말한다. 초경을 시작하고 몇 년 안에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가 정상이지만, 20대가 되어서도 계속해서 불규칙한 주기를 보인다면 원인을 찾아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시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지만, 배란이 원활히 되고 있지 않다는 시그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란 장애는 심한 정도에 따라 배란이 수 개월에 한 번씩만 일어나는 희발 배란, 전혀 배란이 일어나지 않는 무 배란으로 나뉜다. 이 경우 배란이 적게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 가능성 역시 현저히 낮아진다. 특히 난임 원인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이 배란 장애인만큼 배란의 좌표가 되는 생리에 관해서는 늘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배란장애의 원인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존재한다. 특히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배란 장애 환자의 약 80%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인해 만성적인 무배란 형태를 보인다. 초음파 검사 시 작은 난포들을 관찰할 수 있는데, 희발월경 및 무월경 증상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한 고 안드로겐혈증과 비만, 인슐린 저항성 등 다양한 임상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들 중 일부는 간혹 무배란성 출혈 증상을 호소하는데, 이는 정상 월경 및 정상 배란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배란 장애 환자의 약 5~10%에 해당하는 시상하부-뇌하수체 부전은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의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해 난포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 배란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배란 이상으로 생리불순 및 무월경 증상이 동반된다. 심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 칼만 증후군 등이 흔한 원인이다. 이 밖에도 간염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갑상선 같은 내분비 계통의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인해 생리불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배란 장애를 동반하는 생리불순의 경우 클로미펜, 레트로졸과 같은 배란 유도제로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추어주면 정상 배란과 규칙적인 생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심한 경우 먹는 배란 유도제에 반응이 다소 떨어질 수 있어 이런 경우 시험관아기 시술 시 사용하는 호르몬 주사제를 병용해서 배란을 유도할 수도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경우 비만을 동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활 습관개선,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과 지중해 식단 같은 식습관 개선 등을 병행하여 진행하면 배란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송인옥 대표원장은 “특히 성인이 되었는데도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규칙적이던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진 경우라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은데 임신을 원하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서 문진 및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한다면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 송인옥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비만이나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급작스러운 체중변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배란장애로 인해 난임 클리닉을 방문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배란 장애의 경우 생리 불순 등의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생리주기 및 출혈량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성인이 되었는데도 생리가 불규칙하거나 규칙적이던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진 경우라면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은데 임신을 원하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서 문진 및 호르몬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한다면 정확하게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원장은 “특별한 내과적 원인이나 다른 난임의 원인이 없다면 생활 습관 개선 및 배란 유도제 등을 사용하여 어렵지 않게 임신을 할 수 있다.”며 “그러므로 생리 변화에 관심을 갖고, 문제가 있을 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하며 생리는 여성 건강의 신호등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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