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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신은 명나라가 파병한 장수?…광화문 동상 뜯어고치자는 이유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李舜臣(이순신)' 한문을 한글 표기로 바꾸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장수라는 오해를 살 수 있고, 한자를 모르는 이들이 읽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이순신 장군 동상에 새겨진 '忠武公 李舜臣 將軍像'(충무공 이순신 장군상) 한문을 한글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한글닷컴(Haangle.com)과 함께 전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반크는 최근 젊은 세대는 한자 교육을 받지 않아 동상의 글자를 읽을 수 없고 뜻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한자 문화권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보기에, 이순신 장군의 한자 '순(舜)'이 중국 요순시대의 순 임금과 같은 한자여서 '신(臣)'(신하 신)과 연결해 임진왜란 때 명나라가 파병한 장수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국어기본법 제3조 5항, 제14조 1항에 의하면 '공공기관은 공문서(현수막, 안내판 등을 포함하여) 등을 작성할 때는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적되, 한글로 적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며 "한자로 붙여진 동상의 이름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어학자인 김슬옹(61)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등도 이순신 장군 동상의 한자를 한글로 바꾸자며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의 활동을 펼친 바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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