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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가락과 남도의 자연, 그 울림에 감동”
문화재청·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소릿길 여행
김태용 감독·김민하 배우, 길 위의 대화

[헤럴드경제=함영훈 선임기자]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소릿길 코스에, 우리의 소리를 직접 들었을 때, 울림이 컸습니다. 어르신들의 소리, 자연과의 어울림이 마치 귓속말을 하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의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대사 김민하 배우는 지난해엔 합천 해인사를, 올해는 소릿길을 찾았다.

탕웨이 배우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유명한 김태용 영화감독과 K-헤리티지 여행자 김민하가 우리의 소리, 남도의 자연을 마치 영화처럼 영상에 담았다.

소릿꾼들을 위해 녹음 보조를 자처하고 있는 김민하 방캠 홍보대사
소릿길의 매력을 국내외에 알리는 영상물의 타이틀

김민하는 “해인사에서는 웅장함을 느꼈다면 이번 남도에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모인 그리고 그것이 세월이 된 흐름을 보았다”면서 “울림과 감동은 소리를 하는 모든 이에게서 느껴졌고, 다양한 이야기와 한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과정들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용 감독은 “10여년 전 진도 어르신들의 소리에서 영감을 얻어 촬영해 보고픈 생각이 들었다. 5시간 걸린 판소리 완창을 현장에서 감상하기도 했는데, 혼신을 다한 가수의 정성, 가까운 거리에서 전해져 오는 그의 육성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면서 “민속 음악이 수 천년을 이어온 데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느 순간에 탁 건드리는 뭔가가 있어서인 것 같다. 국민 여행객 분들도 저와 김민하 배우가 실제 감동을 느끼면서 만든 영상에서 힌트를 받아 그곳으로 떠나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김민하는 “김태용 감독님과의 작업은 너무 즐거웠다. 합도 잘 맞았고, 특히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풍경도 아름다워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헤아리기 어렵다. 바다와 나무의 향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감회를 전했다.

김 감독은 “영상은 나이 지긋한 전수자의 열창, 그것을 배우는 어린아이들 모습, 함께 즐기며 어깨춤 추고 노래하는 동네 주민들을 차례로 소개했는데, 예전부터 동네에서 전해져 내려온 것이라는 ‘소리’의 본질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취미도 아니고 직업도 아닌, 삶에서 가져온 힘 있는 음악들, 그런 것이 담기길 바랬다. 그런 자연스러운 음악이 부족한 시대에 이번 여행 작업은 매우 소중했다”고 말했다.

김민하는 우리 문화유산의 특징에 대해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을 알려나가고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은 한마디로 ‘깊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소리, 자연, 이들과 조화를 이루려는 사람들의 문화예술이 K-컬쳐를 더욱 강하게하는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궁과 옛담, 둘레길은 우리 문화의 강한 힘과 아름다움을 살린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K-헤리티지 차기작도 기대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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