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로 골퍼들의 스윙은 과거와 비교할 때 다양성이 두드러진다. 과거의 스윙이 표준 스윙을 정해 놓고 이에 가깝게 근사치를 연마했다면 지금의 스윙 트렌드는 자신에게 적합한 효율적 스윙을 익히고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데 주력하는 느낌이 든다

다수의 방송 매체나 유튜브 등에서 소개되는 레슨 또한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손과 팔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바디 턴에 의한 스웡을 강조하는가 하면 ‘노턴 스윙’이라는 용어를 쓰며 몸의 움직임은 절제하고 팔과 손에 의한 스윙을 강조하기도 한다.

코킹이나 힌지의 활용을 제한하고 몸통 스윙으로 일관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적극적인 레버리지 효과를 위해 꺾임을 강조하고 거리의 극대화를 추천하기도 한다. 스윙에 소요되는 시간인 템포 역시 프로들 간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각자의 신체 컨디션에 따라 다양한 스윙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익혀 자신의 것으로 완성하는 경향이 모던 스윙으로 자리 잡는 것 같다.

프로 선수들이 이러한데 연습량이 턱없이 부족한 아마추어의 경우 정형화된 특정 스윙을 고집하며 노력하기보다는 스윙의 다양성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자신만의 스윙을 찾아 효율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양한 스윙의 동작 중 그나마 모든 프로나 상급자에게서 일관된 모습을 보이는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정지 모습이다. 클럽별 어드레스의 모습은 모든 프로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정지된 모습이기에 따라하기 힘들지 않다. ‘어드레스는 스윙의 70%’ 라며 어드레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골프 지도자도 있다. 1~2초면 끝나는 스윙에서 준비 동작이 올바르지 않으면 중간에 스윙을 교정해 좋은 임팩트를 이뤄낼 수 없다.

연습시 한번 어드레스를 취하면 좀처럼 어드레스를 풀지 않고 연속해 공을 치는 골퍼들이 많다. 한번 공을 치면 반드시 자세를 풀고 다시 어드레스를 취하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 연습 방법이다. 어드레스의 정지된 모습만 보더라도 골퍼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허접한 어드레스에서 단단한 스윙은 기대하기 어렵다.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한 골퍼의 스윙 동작 중 대부분 같은 모습을 보이는 또 하나의 동작은 바로 임팩트의 모습이다. 물론 스윙 중 임팩트의 순간은 찰나이기에 보기 어려우나 정지된 모습의 영상을 보면 거의 모든 프로 골퍼들의 임팩트 모습은 동일하다. 정지된 임팩트의 모습을 정지 동작으로 반복해 구현해보는 연습은 아주 효과적이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연습이다. 정지 동작을 반복해 구현해 보는 것 만으로도 연속동작에서 올바른 임팩트 자세가 나올 수 있는 근간이 된다.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모습만 제대로 나온다면 스윙의 90%는 완성이다. 자신의 운동 수행 능력이나 체형 등에 따라 스윙의 모습은 다를 수 있으며 다양성을 인정해도 된다. 남 보기에 너무 우습지만 않으면 된다. 단지, 앞에서 언급한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모습에는 좀 엄격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구현해내는 클럽별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모습은 티칭 프로나 골프 선험자의 도움을 받기를 권한다.

[골프이론가/젠타콰트로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