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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잠실에 최첨단 돔구장 짓는다…제2코엑스, 잠실 워터프론트도 개발
호텔서 경기 관람하는 토론토 홈구장 방문
벤치마킹해 잠실 돔구장도 호텔과 복합개발
토론토 워터프론트 방문, 잠실 수변개발 구상
뉴욕 자비츠센터서 잠실 제2코엑스 개발 참고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 야구경기장 일대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한강과 연계한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인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눅 카루나라트네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사장으로부터 시설 브리핑을 받는 장면. [서울시 제공]
잠실 돔구장 실내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잠실 돔구장 단면도.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토론토)=김수한 기자] 서울 잠실에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돔구장이 건립된다. 돔구장 옆에는 제2의 코엑스를 건설하고 잠실 주변에 한강과 탄천을 연계한 수변공간 ‘잠실 워터프론트’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송파구 잠실 야구경기장 일대에 돔구장을 포함한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한강과 연계한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현재 잠실 돔구장 단지 배치계획을 확정했고, 시설별 설계를 구체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은 16일 오후 4시(한국시간 17일 오전 5시)께 토론조 블루제이스 홈구장이자 세계 최초의 개폐형 돔구장인 로저스센터를 방문해 경기장 일대를 살펴본 뒤 잠실 일대 첨단 돔구장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금까지 코엑스에 국한된 마이스 기능이 잠실을 비롯한 강남권역까지 확장돼 이 일대 산업과 문화소비 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오 시장은 또한 로저스센터에 이어 토론토 워터프론트 개발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잠실 주변 한강과 탄천 일대를 함께 개발해 매력적인 수변생태공간, 여가문화공간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도 내놨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투수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으로 약 4만1000석 규모다.

▶호텔 객실서 경기 관람 가능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방문=이 돔구장은 현재 토론토 메리어트시티센터호텔와 복합 개발돼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경기가 없을 때는 경기장 조망 객실과 비조망 객실 가격이 같지만, 경기가 있을 때는 경기장 조망 여부에 따라 객실 가격이 300달러~2000달러(약 40만원~250만원)를 오갈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시즌 중에는 주로 야구관객이, 비시즌에는 컨벤션센터 방문객 등이 이용한다.

로저스센터는 최근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석 확대 등 대대적인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잠실운동장.마이스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가칭) 주간사 한화와 현재 돔구장 건립계획을 구체화 중이다.

돔구장은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로 건립한다는 방침이다.

돔구장은 경기장에 지붕이 있어 우천이나 폭염 등 악천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비가 올 때 경기가 중단되는 야구 종목의 경우 돔구장 건립의 최대 수혜자다. 시는 돔구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휴식기에는 대규모 공연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잠실 첨단 돔구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장의 장점을 반영해 360도 개방형 콘코스(관중석과 연결된 복도공간), 각종 프리미엄석(스카이박스, 필드박스, 패밀리존)이 도입된다.

또 야구장과 호텔을 복합 개발해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등에서 실제 야구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돔구장과 함께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의 한 축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조성을 위해 북미 출장 중 뉴욕의 자비츠 컨벤션센터를 방문한다.

잠실 돔구장을 포함한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 배치도. [서울시 제공]

▶뉴욕 자비츠센터 방문해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벤치마킹=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에 위치한 자비츠센터는 전시면적이 7.8만㎡에 달해 뉴욕에서 가장 크고 활발하게 전시·국제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다. 이 센터가 뉴욕의 관광산업, 숙박·상업시설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 효과는 1만6000명의 고용유발 등 연간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오 시장 방문 기간인 19일 자비츠센터에서는 미주를 대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여성패션 전시회 ‘뉴욕 코테리 수주박람회’가 개막한다. 오 시장은 국내 브랜드 8개사가 참여하는 이 행사 부스인 ‘서울패션위크 브랜드’를 방문하 참가 기업을 격려할 계획이다.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로, 자비츠센터보다 1만㎡ 이상 더 넓다. 회의 면적은 약 2만㎡ 규모로 건립된다.

여기에 시는 한강이라는 서울만의 특화된 자연자원을 활용해 매력적인 조망을 갖춘 명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교통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전시물류차량용 대기 공간을 따로 만들고 타 시설과 연계한 대규모 통합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을 건립한다는 목표 아래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2024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산업화로 고립돼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수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개발한 토론토 워터프론트 개발지구 방문 자리에서 잠실 일대에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한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워터프론트 개발사업은 활용 가치가 낮아진 토론토 온타리오호 주변을 생활·업무·여가 등 복합용도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센트럴 워터프론트, 이스트 베이프론트, 웨스트 돈 랜즈, 포트 랜즈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한강과 탄천의 매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본류~탄천 합수부를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 여가·문화공간 조성 등 기본 설계안을 마련해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시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지천 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국제교류복합지구~탄천 사이 단절된 구간을 다양한 동선으로 연결하는 보행교를 신설, 주요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수변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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