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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협, 인니와 ‘신수도 프로젝트’ 협력…누산타라 “한국 기업 더 와달라”
무협, 15일 자카르타서 한·인니포럼
자원 협력·자동차·신수도 사업 다뤄
정만기 부회장 “韓, 스마트사업 강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열린 한-인니 미래산업포럼에서 연사로 나섰다. [무협 제공]

[헤럴드경제(자카르타)=김성우 기자] “한국을 사랑합니다. 인도네시아인들의 생활 수준 전반을 향상시킬 이번 사업으로 한국 기업과 더 많은 일을 같이 해보고 싶습니다.”

모하메드 알리 브라위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차관보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한-인도네시아 미래산업협력 포럼’에서 신수도 사업인 ‘누산타라 프로젝트’의 협업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도시로 UAM(도심항공교통)과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스마트물·산림·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업하길 원한다”며 “공공분야에서는 대통령궁 등 건설이 50% 이상 진행될 정도로 프로젝트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와 사업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리 와호노 현대자동차 아세안권역본부 차장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배터리셀과 폐배터리 재활용, EV 생태계 구축 등 친환경차 체인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수도 UAM 사업을 포함한 신사업 구축에 나서는 동시에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 전체의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니의 향후 수도가 될 '누산타라'. [헤럴드DB]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누산타라’ 프로젝트는 현재 중심지 자바섬이 아닌 보르네오섬에 건설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 공공기관의 이전을 시작으로 2045년까지 21년에 걸쳐 진행된다. 현 수도인 자카르타 면적의 4배로 스마트·친환경 도시를 콘셉트로 삼았다. 이미 LG CNS가 스마트시티 건설에서, 현대차는 드론택시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업하고 있다.

이날 포럼은 정만기 무협 상근부회장의 주재로 양국 기업인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신수도 사업과 더불어 양국의 스타트업, 핵심광물, E-모빌리티 및 2차전지 분야에서의 향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정 부회장은 “신수도 건설사업에서는 일정 기간 수익조건이 보장되고 투자기업의 혜택에 대한 상세한 정보제공이 이루어진다면 양질의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러 분야에서 양국이 협업할 방법을 꾸준히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에너지광물 분야에서는 이르완디 아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특별보좌관과 데디 수쁘리얀또 부국장이 나섰다. 데디 수쁘리얀 부국장은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 1위 등 풍부한 광물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생태계 전반의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개발이 활발한 니켈 외에도 보크사이트, 주석 제련 고급 공정과 광업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인도네시아 정부가 활발하게 협업해 나가자”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대통령궁 부지 전망대에 있는 대통령궁 조감도. [누산타라 공동 취재단]

스타트업 협업 분야에 나선 진지민 무협 해외마케팅실장은 “인도네시아 인구가 2억8000만명 수준으로 방대하고, 한국 기업이 많은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국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며 “향후 한국에서 활발한 자금투자를 하고, 대기업, 공공분야 오픈이노베이션 교류를 늘려가면, 인도네시아와 한국이 성장단계별로 꾸준히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무협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출기업 205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지적된 것은 ‘까다로운 통관(24%)’과 ‘불투명한 또는 복잡한 행정절차(20%)’, ‘심화하는 인증획득 요구(19%)’였다.

특히 인증 획득을 위한 정보가 부족하고, 인증 획득 소요 기간이 길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또 기업들은 ‘양국 정부가 상호인증영역을 확대(30%)’하고 ‘인증처리기관을 우리나라에 설치(25%)’할 경우 문제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 부회장은 “인증 취득에 큰 비용이 들어가고, 수입허가 쿼터제 등 비관세 장벽 애로가 이어진다면 향후 양국 교역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FTA(자유무역협정)를 맺고 많은 분야에서 규제를 철폐했지만, 우리 수출기업들은 현지 ‘인증’과 쿼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열린 한-인니 미래산업포럼에서 연사로 나섰다. [무협 제공]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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