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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방문’ 김정은, 北 유학생들과 대화…발레 보고 아쿠아리움 찾기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유학 중인 북한 학생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에서 전투기 공장,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 러시아 공·해군 전력을 시찰하는 데 집중해 온 김 위원장이 문화·교육 등 분야에서도 러시아와 협력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FEFU)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극동연방대를 찾은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2019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당시 숙소로도 극동연방대를 사용한 바 있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도착한 김 위원장은 보리스 코로베츠 극동연방대 총장을 만나 대학 비전과 강입자 충돌기의 일종인 싱크로트론 등 과학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루스키섬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북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도 했다. 극동연방대에는 43명의 북한 학생이 유학 중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연방대는 1900년부터 한국학을 연구해온 대학으로 북한 김책공업종합대, 평양외국어대, 김일성대와 교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 인근에 있는 연해주 아쿠아리움도 찾아 바다코끼리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보스토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보기도 했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해당 공연을 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연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만나 농업, 관광, 문화, 스포츠 등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코제먀코 주지사는 양국 학생 교류 프로그램과 연해주 발레단의 북한 공연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한 러시아 대사는 김 위원장이 광범위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지역 식품 산업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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